정유·유통업계 "주유소 가격 급격 반영 막는다"
산업부와 점검회의…수급 위기 시 물량 공급 확대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정유업계와 유통업계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업계 3개 단체는 6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이러한 인상 요인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급격히 반영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는 국내 정유사들이, 정부의 원유·가스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 발령에 따른 선제적 에너지 자원 수급 대응 체계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 석유류 안정공급과 유가 안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 폭은 크게 확대됐다. 국내 가격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 가격은 5일 기준 배럴당 106.28달러로 중동 사태 이후 26.64달러 상승했고 국제 경유 가격은 배럴당 153.18달러로 60.28달러 급등했다.
협회는 이러한 상승 요인이 국내 가격에 단기간에 모두 반영될 경우 물가 상승 등 국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협회는 "국제가격 상승분이 국내 시장에 일시에 반영될 경우 국민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유소 가격에 분산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정유사들은 러-우 전쟁 이후 유류세 인하 시 손실을 감내하고 직영주유소를 통해 인하분을 즉시 반영하는 등 가격 안정화에 노력해 왔다"며 "정유사들은 앞으로도 공급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석유시장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협회는 에너지 수급과 유가 안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정유업계가 이미 수차례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긴밀히 소통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급 위기 시 주유소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충분한 물량을 유통업계와 주유소에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유유통협회와 한국주유소협회 등 유통 단체들도 가격 안정 협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석유대리점과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계도와 협조 요청을 통해 유가 급등기 가격 인상분을 적정하게 반영하며 석유류 안정 공급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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