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만루 홈런 터뜨리며 팀 승리 기여
대만은 벌써 2패 떠안으며 1R 탈락 위기
오타이 쇼헤이. ⓒ REUTERS = 연합뉴스
일본 야구가 세계랭킹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대만을 13-0,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대회 규정상 5회 이후 15점 차 이상, 7회 이후 10점 차 이상이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일본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C조에서는 이미 두 경기를 치른 호주가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일본과 한국이 나란히 1승을 기록했다. 반면 대만과 체코는 2패씩을 떠안으며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곤도 겐스케(우익수)-스즈키 세이야(중견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오카모토 가즈마(3루수)-무라카미 무네타카(1루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와카쓰키 겐야(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2025년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올랐다. LA 다저스의 에이스인 야마모토는 지난해 정규시즌 173,2이닝, 포스트시즌 37.1이닝을 던지며 WBC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구단의 허락을 받아 사무라이 재팬에 합류했다.
대만은 정쭝저(2루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린안거(우익수)-장위(3루수)-기리길라우 쿵쿠안(지명타자)-우녠팅(1루수)-장쿤위(유격수)-린 라일(포수)-천천웨이(좌익수)로 맞섰고, 선발투수는 정하오춘이었다.
야마모토는 2.2⅔이닝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대신 3볼넷을 내줬지만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할을 마쳤다. 다만 투구 수는 53개로 다소 많은 편이었다. 이후 후지히라 쇼마(⅓이닝)-미야기 히로야(2이닝)-기타야마 고키(1이닝)-소타니 류헤이(1이닝)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단연 돋보였다. 그는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고, 8번 타자 겐다 소스케도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콜드게임으로 1차전을 끝낸 일본. ⓒ AP=연합뉴스
일본 타선을 깨운 것도 역시 오타니였다. 그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을 예고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2회였다. 대만 선발 정하오춘이 제구 난조로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커브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102.4마일(약 164.8㎞), 비거리는 368피트(112m)에 달했다. 일본은 단숨에 4-0으로 앞서갔다.
오타니의 한 방 이후 일본 타선은 완전히 폭발했다. 2사 후 스즈키 세이야의 볼넷과 요시다 마사타카의 우월 3루타로 점수는 5-0이 됐고,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내야안타까지 더해지며 6-0으로 달아났다.
대만은 결국 투수를 후즈웨이로 교체했지만 흐름을 끊지 못했다. 2사 만루에서 겐다 소스케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점수는 8-0까지 벌어졌다. 이어 와카쓰키 겐야의 적시타와 오타니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일본은 이닝에서만 10점을 뽑았다. 정하오춘은 1.2이닝 5안타(1홈런) 4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일본은 3회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스즈키, 요시다, 오카모토의 3연속 안타로 11-0을 만들었고, 1사 2·3루에서 겐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는 13-0까지 벌어졌다.
3회말은 일본의 유일한 위기였다. 오카모토 가즈마의 송구 실책으로 대만이 기회를 잡았고, 야마모토는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일본은 급히 후지히라 쇼마를 투입했고, 그는 린안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일본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5회 콜드게임 승리는 놓쳤지만, 7회까지 13점 차 리드를 지키며 결국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대만은 6회말 장위의 우전 안타로 뒤늦게 첫 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며 끝내 영봉패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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