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탄…美 SK 배터리 공장, 대규모 정리해고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3.07 13:29  수정 2026.03.07 13:29

SK온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

조지아주 공장 근로자 37% 정리해고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 ⓒSK배터리아메리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전기차(EV) 시장 성장세가 기대보다 둔화되면서 사업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SK온의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는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있는 배터리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2566명 가운데 약 37%에 해당하는 968명을 정리해고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감원은 전기차 판매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배터리 수요 전망이 약화된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설명됐다. 회사 측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춰 영업활동을 조정하기 위해 인력 감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조지아주에 대한 약속 이행과 첨단 배터리 제조를 위한 견고한 미국 공급망 구축에 변함없이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 공장은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과 한국 현대자동차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온 핵심 생산 거점이다. 미국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도 배터리를 납품해왔지만, 최근 포드가 해당 모델 생산 계획을 취소하면서 수익성에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 역시 주요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은 현대자동차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포드와 합작 투자 형태로 추진됐던 테네시 공장은 2028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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