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선 대단, 명승부였다" 오타니가 꼽은 결정적 한 방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3.08 08:26  수정 2026.03.08 08:27


오타니 쇼헤이 ⓒ 뉴시스

“명승부였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동점 홈런 터뜨린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한일전 평가다.


‘리드오프’ 오타니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에 선발 출전, 3-3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솔로 홈런 1개 포함 2안타 2사사구 맹활약으로 일본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만루홈런으로 대만전 콜드게임 승리를 주도했던 오타니는 한일전에서도 빛났다. 0-3 끌려가던 1회말 한국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고른 볼넷, 2-3 뒤진 3회말 동점 홈런 등 고비마다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오타니는 WBC 공식 기자회견에서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고 평가다. 이어 “한국은 일본과 비슷할 정도의 훌륭한 타선을 갖췄다”고 말했다.


오타니 말대로 한국 타선은 탄탄했다. 1회부터 연속 안타와 2타점 적시 2루타(문보경)로 3-0 리드를 잡았다. 3-5 뒤진 4회말에는 김혜성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쫄깃쫄깃한 명승부를 이어갔다. 5-8로 끌려가던 8회말에도 1점을 만회하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펼쳤다.


한일전 11연패에 빠졌지만, 이날 한국 타선은 안타 수에서 일본 보다 2개 더 많은 9개를 뽑았다. 일본 기자들도 “한국 타선이 만만치 않다. 집중력이 돋보인다”고 호평했다.


명승부에서 오타니가 꼽은 결정적 한 방은 자신의 동점 홈런은 아니었다. WBC 개막 전부터 언급했던 LA 다저스 팀 동료 김혜성의 동점포도 아니었다. 0-3 끌려가던 1회초 터진 스즈키 세이야의 2점 홈런이었다. 스즈키는 1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때려 우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장면을 놓고 오타니는 “1회 터진 스즈키 홈런이 결정적인 한 방이다. 1회초 3점을 내줘 모두가 긴장했다. 불안했던 분위기에서 추격의 2점 홈런이 터져 선수들이 안정을 찾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의미가 큰 홈런”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결정적 한 방으로 오타니의 동점 홈런을 꼽았다. 이바타 감독은 “(오타니의)동점 홈런을 시작으로 스즈키-요시다의 홈런이 터져 나왔다. 그 힘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대만에 콜드게임 대승을 거둔 일본은 한일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2승 째를 수확, 호주와 C조 공동 선두가 됐다. 8일 오후 7시 시작하는 호주전도 이긴다면 조 1위로 2라운드(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1차전에서 체코를 11-4 대파한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C조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1패를 안은 대표팀은 8일 정오(오후 12시) 대만전, 9일 오후 7시 호주전을 통해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의 2라운드(8강) 진출에 도전한다.


조 2위까지 8강 티켓을 획득하는 WBC 조별리그에서 대표팀은 현재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표팀이 조 2위까지 받는 8강 티켓을 잡으려면 대만·호주를 모두 잡아야 한다.


호주·일본에 완패한 뒤 체코를 대파하고 1승2패를 기록 중인 대만은 한국전에서 패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대만은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다.



스즈키 세이야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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