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란 女축구대표팀 5명 망명 허용"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3.10 11:26  수정 2026.03.10 11:29

호주가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5명의 망명을 허용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장관은 "호주 연방경찰이 이날 새벽 콜드코스트에 있는 선수단 숙소에서 5명을 안전한 장소로 이송한 뒤 직접 만나 비자 발급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AP

버크 장관은 이어 "각 선수들에게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상상하기도 힘들다"면서도 "이들은 호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과 사진 공개에도 동의했으며, 자신들이 정치 활동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대표팀은 지난달 여자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호주에 입국했다. 그러나 이후 이란에서 전쟁이 발생했고, 지난 주말 토너먼트에서 탈락하자 공습이 진행 중인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최근 대표팀이 대회 기간 국가 연주 때 침묵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결국 선수단은 귀국을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창밖으로 구조 요청 수신호를 보냈고, 시위대는 선수들을 에워싸며 보호를 호소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 정부에 망명을 허용할 것을 촉구하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호주가 망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이 받아들이겠다"고 글을 남겼다.


결국 선수 5명에 대한 망명을 허용한 버크 장관은 "망명 제안이 선수단 전원에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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