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원유 ETF 돈 몰린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11 07:09  수정 2026.03.11 07:09

‘KODEX WTI원유선물(H)’ 이달 수익률 43.4%

정세 불안 속 수요↑…유가 상방 리스크 ‘우세’

변동성·상품 구조는 유의…“투자 성과에 영향”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속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에 수요가 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이미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극심해진 가운데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시장 관심이 향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단기간 해소되기 쉽지 않은 만큼, 원유 ETF로 자금이 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WTI원유선물(H)’의 이달(3월 3~9일) 수익률은 43.43%로, 국내 상장된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를 자랑했다.


같은 기간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38.6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ETF 모두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힘든 원유에 간편하게 투자 가능한 상품이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약 4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원유 ETF들이 기록적인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에 대응하려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KODEX WTI원유선물(H)’에는 36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원유 시장 내 공급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당분간 유가의 상방 리스크가 우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정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유가는 배럴당 90~120달러 사이의 높은 레벨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유가 흐름이 안정되면 원유 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원유가 변동성이 높은 자산 중 하나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단기 가격 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ETF 구조도 고려해야 한다. 원유 선물 ETF는 롤오버(선물 계약 만기 시 신규 계약) 비용이 발생해 온전한 수익을 얻기 어렵고, 합성형은 실물주식을 편입하는 구조가 아니기에 배당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원유 ETF는 대부분 현물이 아닌,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구조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선물 만기 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롤오버 비용이 투자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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