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16조 소각…R&D 37.7조 '역대 최대'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10 18:39  수정 2026.03.10 18:41

발행주식의 82.5% 자사주 상반기 중 소각 추진

HBM4 대응 등 AI 반도체 투자 확대

임직원 보수 공개…평균 연봉 1억5800만원

삼성전자 서초사옥. ⓒ데일리안DB

3차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자사주 소각과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동시에 역대 최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0일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 기준 변경에 따른 자사주 처리 계획을 밝혔다.


2025년 말 기준 1억543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82.5%에 해당하는 약 8700만주를 올해 상반기 중 소각할 계획이다. 이날 종가 기준 약 16조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2025년 2월에는 1차 매입한 약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 바 있다.


연구개발 투자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비용은 37조7548억원으로 전년(35조215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4에 경쟁사보다 한 세대 앞선 10노급 6세대 D램 공정을 적용했다. 해당 제품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기준보다 약 46% 빠른 11.7Gbps 수준의 동작 속도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에 적용될 전망이다.


비메모리 사업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2나노미터 공정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스템LSI 사업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 성능 개선에 주력했다. 엑시노스 2600은 전작 대비 CPU 성능이 최대 39%, 생성형 AI 성능이 113% 향상됐다.


임원 보수도 공개됐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7억1100만원, 상여 35억7800만원 등 총 56억600만원을 수령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노태문 대표는 급여 15억9700만원, 상여 43억6600만원 등 61억2500만원을 받았다.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73억500만원을 수령했으며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18억43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별세한 한종희 전 부회장은 퇴직금 85억5800만원, 급여 4억6500만원, 상여 43억5300만원 등 총 134억700만원을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5800만원으로 전년(1억3000만원) 대비 2800만원, 21.5% 증가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으로 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성과조건부 주식(PSU) 제도를 도입해 약 13만명의 임직원에게 총 3529만주(1인당 평균 275주)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다만, PSU의 실제 지급 여부와 지급 수량은 2028년 10월까지 주가 상승률에 따라 결정될 예정으로, 실제 지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등기 임원을 제외한 국내 임직원 수는 총 12만8881명으로 전년 12만9480명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국내 최대 고용 규모를 유지했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전년 13.0년에서 13.7년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419만59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 516만210명과 비교해 18.7% 감소한 것이다. 총 발행주식 59억1963만주 가운데 소액주주 지분 비중은 66.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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