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이코노미 시대’…이런 기술에 주목하라 [AI 7대 트렌드①]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6.03.11 16:34  수정 2026.03.11 16:34

MS, 올해 AI 분기점…AI 7대 트렌드

글로벌 빅테크…에이전트 상용화 사활

비용 절감, 자동화…韓 기업도 관심

전문가 “AI 자동화 범위 넓어질 것”

휴대폰에 챗GPT가 생성한 컴퓨터 화면 이미지에 표시된 오픈AI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뉴시스

인공지능(AI)이 올해 분기점을 맞았다. 단순 대화 도구를 넘어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실질적 경제 해법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2026년 AI 7대 트렌드’를 필두로 글로벌 빅테크들은 에이전트 상용화와 에너지 인프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별 기술 주권과 보안, 생산성 혁신을 위한 생존 전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모든 영역에 접목되는 범용 기술인 AI가 산업 전반의 대전환(AX)을 이끄는 열쇠가 되면서 인프라와 거버넌스 구축이 미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MS, 7대 트렌드 발표…AI 도구에서 ‘동료’로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의 마이크로소프트(MS) 프랑스 본사 건물에 MS 로고가 보이고 있다.ⓒ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2026년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끌 7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MS는 올해를 기점으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는 실질적인 파트너로 진화해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측했다.


MS는 AI 7대 트렌드로 ▲인간의 역량을 확장시키는 AI ▲보안이 내장된 AI 에이전트의 확산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AI ▲과학 연구의 파트너로 부상하는 AI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AI 인프라의 진화 ▲코드의 문맥을 이해하는 AI ▲양자 컴퓨팅, 실용화 등을 꼽았다.


MS는 이러한 변화가 산업 전반에서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는 의료 분야에서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는 작업의 맥락까지 이해한다.


또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는 AI와 슈퍼컴퓨터, 양자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접근이 기존에 해결 불가능했던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고도화됨에 따라 보안과 인프라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MS는 조직들이 디지털 동료의 등장에 따른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한편,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르나 체나프라가다 AI 경험 총괄 최고제품책임자는 “AI의 미래는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데 있다”며 “AI와 경쟁하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법을 익힌 조직이 더 큰 문제를 해결하고 더 빠르게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AI 분기점…실질적 경쟁 해법


올해가 AI의 분기점이 되는 이유는 AI가 단순한 대화 도구를 넘어 실질적 경제 해법으로 진화한 까닭이다.


인건비, 생산성 한계 등에 직면한 글로벌 기업들이 에이전트와 산업별 버티컬AI를 통해 즉각적인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버티컬 AI는 특정 산업·도메인에 특화돼 해당 분야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된 AI다.


서중해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AI 7대 트렌드의 등장은 모든 영역에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즉 (발전) 속도가 빨라지니 작년과 올해의 역량은 다르다. 앞으로 AI 자동화의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며 “관련 수익은 자동화를 시키는 자본가에게 분배돼 생산과 수익을 누가 가져가는지 등의 경쟁도 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기술 주권(소버린AI) 확보와 보안 강화를 위한 온디바이스AI 채택은 국가적 안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천문학적인 운영 비용을 제어하기 위한 에너지 인프라 혁신과 신뢰성을 담보할 거버넌스 구축이 맞물리며 AI는 산업 전반의 구조적 대전환(AX)을 이끄는 유일한 열쇠로 자리매김했다. 이로 인해 AI 7대 트렌드가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AI는 범용 기술”…빅테크 넘어 중소기업도 ‘사활’


지난해 10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마존 신제품 발표 행사장에서 한 방문객이 전자책 리더기 킨들 스크라이브 컬러소프트를 체험하고 있다.ⓒ뉴시스

이같은 흐름은 글로벌 빅테크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AI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MS와 구글은 사용자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서비스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아마존과 MS는 전력 소모를 감당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와 직접 계약하는 등 에너지 공급망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이로 인해 생태계 전략도 양분화됐다. 애플은 폐쇄형 온디바이스 AI로 보안을 강조하는 반면, 메타는 라마(Llama)를 앞세운 개방형 전략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별 소버린 AI 구축이라는 새로운 경제적 과제를 던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독자적인 AI 생태계 확보를 위해 주력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AI는 에이전트와 피지컬 등 전반에 걸쳐있다. 모든 영역과 접목이 되는 ‘제너럴 퍼포즈’(General Purpose)”라며 “어디에든 적용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빅테크는 물론, 우리나라 중소기업도 관심을 갖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챗봇 시대 넘어 ‘AI에이전트 노동’ 시대 도래[AI 7대 트렌드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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