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이사회서 연임 불발
한미의 근간은 '임성기 정신'…입장문서 사퇴 의사
"자신 뜻에 동조한 임직원 불이익 없어야" 보호 요청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한미약품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한미약품이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새 전문경영인으로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PE 부문 대표를 내정한 가운데 박 대표가 직접 사퇴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박재현 대표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을 언급하며 “한미 정체성인 ‘임성기 정신’과 차세대 한미 경영 체제의 원칙을 누차 강조하신 그 말씀의 무게감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송 회장의 뜻을 한미약품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는 원칙으로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임성기 정신이라는 원칙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한미의 방향성은 올곧게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어 대주주와 이사회를 향해 한미의 근간인 임성기 정신과 품질 경영의 가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자신을 지지했던 임직원들에 대한 보호도 요청했다.
그는 “저의 뜻에 동조하거나, 침묵 시위 등을 통해 저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임직원들에게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해 달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자신의 행보를 “저의 작은 저항과 외침”이라 표현하며 “임성기 정신 보존의 중요성에 경종을 울리는 작은 밀알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임성기 정신은 대한민국 제약 산업을 대표하는 한미약품을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핵심 가치로, 한미가 토종 한국 기업으로서 R&D 중심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며 “한미약품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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