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석유 최고가격제 적극 협조"…13일 전격 시행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12 19:24  수정 2026.03.12 19:27

13일 0시부터 공급가격 상한 적용

“국내 석유제품 안정 공급 노력”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뉴시스

정유업계가 12일 정부가 발표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석유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내고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이 오는 13일 0시 시행부터 정부가 제시한 최고가격을 즉각 준수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유 4사는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에 대비해 국가 경제와 국민 체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의 유가 안정 대책에 동참하고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이 빠르게 상승하자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석유제품 가격 안정 방안’을 발표하고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최고가격제를 13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정부가 석유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첫 사례다.


정부는 현재 정유 4사의 평균 공급가격인 휘발유 1833원, 경유 1930원, 등유 1730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상한선을 설정할 계획이다. 또 석유제품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동시에 시행하고 전국 주유소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격 교란 행위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가 시장 가격에 개입한 것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유가가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전날인 지난달 27일 이후 휘발유는 리터당 200원 이상, 경유는 300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월 초 들어 국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튀었다”며 “국제 가격이 급등할 때 국내 가격에 지나치게 빠르게 반영되는 부분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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