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으름장에 힘 못쓰는 강남 집값…‘국평’ 평당가 1년새 12.5%↓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3.16 07:00  수정 2026.03.16 07:00

다주택자 규제 강화 및 고가 주택 위축에 가격 조정

강남3구, 20억 초과 실거래 비중 1년 전 대비 19.7%p 감소

ⓒ데일리안DB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와 고가 아파트 거래 감소 등으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전용 84㎡ 아파트 평균 가격이 1년새 큰 폭으로 떨어졌다.


16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기준 강남3구의 ‘국민평형’ 전용 84㎡의 평균 평당(3.3㎡당)가는 8432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2월(9635만원)과 비교해 1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강남3구 외 아파트의 동일 평형대는 4632만원에서 4143만원으로 10.6% 하향 조정돼 강남3구의 하락 폭이 더 컸다.


이같은 아파트 국평 평균 평당가 하락에는 금액구간별 거래 비중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강남3구 아파트 국평 실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금액구간은 ‘20억원 초과~30억원 이하’로 지난해 2월 43.1%에서 올 2월 23.3%로 19.7%포인트(p) 줄었다. 특히 20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구간의 실거래 합산 비중은 65.6%에서 41.7%로 23.9%p 축소됐다.


반면 '10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33.2%에서 53.3%로 20.2%p 늘었다. 고가 아파트 거래가 줄고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평균 가격이 낮아진 것이다.


다만 지난 2월 서울에서 아파트 국평 평균 평당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여전히 서초구(9930만원)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구가 9596만원, 송파구가 7925만원으로 뒤를 이으며 강남권 일대 지역 집값이 높은 평당가를 유지했다.


강남3구 외 지역은 10억원 초과~20억원 이하에서 실거래 비중이 56.0%에서 41.6%로 14.4%p 감소했다. 반면 10억원 이하 실거래 비중은 39.5%에서 55.2%로 15.6%p 증가했다.


자치구별 국평 평균 평당가 하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종로구로 집계됐다. 종로구는 지난해 2월 7060만원에서 올 2월 4717만원으로 33.2% 낮아졌다.


이어 같은 기간 마포구는 6233만원에서 5037만원으로 19.2%, 서초구는 1억 1890만원에서 9930만원으로 16.5%, 양천구는 4707만원에서 4089만원으로 13.1%, 강남구는 1억103만원에서 9596만원으로 5.0%, 서대문구는 4436만원에서 4331만원으로 2.4% 각각 하락했다.


다방 관계자는 "최근 1년 새 강남3구에서 2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급감한 반면 그 외 지역은 10억원 이하의 거래 비중이 과반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거래 금액대별 비중 변화와 수급 상황 등 다양한 시장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강남3구와 그 외 지역의 국평 평균 평당가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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