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현대모비스, 신사업으로 성장 가속…"모빌리티 혁신 기업 도약"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3.17 10:01  수정 2026.03.17 10:02

이규석, 주총서 선행 연구개발 강화·차세대 기술 확보 구상 밝혀

차량용 반도체·로보틱스로 승부수…"차별화된 경쟁력 만들 것"

"시장 성과·주주 가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만들겠다" 포부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 투자와 신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변화를 이끌고 시장을 주도하며 가능성을 확장해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 한층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한 해를 강타한 관세 상황과 공급망 불안 속에 자동차 산업은 한층 도전적인 경영 환경과 관련돼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 당기 순이익 3조6647억원이라는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라며 "특히 핵심 부품 런스캔티브 수료 실적은 연간 91.7억불로 목표 대비 123% 초과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모빌리티 혁신 기업'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신성장 사업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먼저 이 사장은 선행 연구개발을 강화해 차세대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차세대 핵심 요소 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연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선행 연구와 양산 개발을 연계해 회사가 강점을 가진 대규모 생산 능력과 제조 노하우를 기술 경쟁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장 사업으로는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 부품이 제시됐다. 이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는 저희는 직접 개발하는 수요자이자 공급자로서 완성차와 반도체 공급사를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를 중심으로 핵심 반도체 설계 역량을 단계적으로 내재화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 중심으로 설계 역량을 단계적으로 내재화해 완성차 업체와 반도체 기업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자동차 부품 기술과의 연계성을 활용해 로봇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 생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향후 센서와 제어 기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로보틱스 핵심 부품 사업은 자동차 부품 체제와 기술적인 유사성이 높고 아직 압도적인 시장의 지배력이 없는 분야"라며 "우리가 그간 축적한 구동 그리고 제어 기술, 또 양산 제조 노하우에 기반해서 로봇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액티베이터 생산에 우선 집중하고 점차 센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SDV 기반 통합 솔루션, 차세대 제동·조향 기술, 전동화 시스템 등 미래 차량 핵심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이 사장은 "이를 통해 완성차의 개발 효율과 설계 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해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한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수익률(TSR) 3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중장기 정책을 시행 중이다. 2025년 TSR은 32.8%로 목표치를 상회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와 공동 선행 개발을 강화하고 중국과 인도 등 성장 시장 중심의 현지 전략을 추진해 2033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장은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 글로벌 확장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 시장 성과와 주주 가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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