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아파도 쉬지 못하는 '독박 교실' 끝내겠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3.22 14:14  수정 2026.03.22 14:14

부천 유치원 교사 희생 애도…유아교육 근본 개혁 의지 밝혀

ⓒ캠프 제공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지난 2월 고열의 독감에도 교실을 지키다 세상을 떠난 부천의 유치원 선생님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아파도 쉬지 못하는 독박 교실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22일 자신의 SNS에 "이번 비극은 아파도 쉬지 못하는 유치원 선생님들의 힘겨운 근무 환경이 빚어낸 구조적 참사"라며 "여전히 사각지대에서 희생을 강요받는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유 예비후보는 "아픈 교사를 교실에 홀로 세워두는 비정한 환경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면서 "경기도교육청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예비후보는 "유치원의 근본적인 개혁과 실질적인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겠다"면서 "아픈 교사를 교실에 홀로 세워두는 '독박 교실' 시스템을 개선하고 교사의 노동권이 온전히 보장받는 '숨 쉬는 유치원 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보육·유아교육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유 예비후보는 "저출생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보육인들이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간극을 줄여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상향 평준화된 유보통합'을 실현하겠다"며 현장 보육인들을 격려했다.


같은 날 유 예비후보는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 관계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유치원 교사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최근 보도를 접하며 마음이 무겁고 아팠다. 현장의 어려움이 개인의 책임으로 남겨지는 구조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사립유치원이 유아교육기관으로서 해온 역할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제도와 법은 일정 부분 현장에 안착했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변화로 또 다른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원아 급감과 운영 위기, 교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 휴식 보장 부재 등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유 예비후보는 △현장 지원 인력 재배치 △AI 행정 파트너 도입으로 교사 행정업무 경감 △대체 교사 지원 확대 등 대책을 제시했다.


유 예비후보는 "교육청 지도 점검은 처벌이 아닌 현장을 돕는 컨설팅이 되어야 한다"며 "유치원이 불안감 없이 아이들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끝으로 "18개월 된 손녀를 보며 우리 아이들의 첫 세상인 유아교육 현장이 얼마나 안전하고 존중받아야 하는지 매일 체감한다"며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가 숨 쉴 수 있는 경기도형 유아교육 모델을 반드시 실현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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