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용하에 대한 기억들 "소박한 스타, 지극한 효자"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입력 2010.06.30 09:19  수정

30일 숨진 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용하 사망 소식에 연예계 큰 충격,

연예계 측근들 "아버지 위암 판정에 많이 괴로워하곤 했다" 깊은 한숨

30일 오전 5시30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박용하.

배우 박용하의 사망 소식으로 연예계는 또 다시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한류스타´로도 큰 명성을 떨치며 ´제2의 전성기´를 만끽 중이던 박용하가 30일 오전 5시30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 현재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시신이 안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핸드폰 충전기 전선 줄을 목을 맨 채 발견된 박씨를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해 현재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상태.

박씨는 최근 윤은혜와 함께 ´첨밀밀´ 리메이크작 <러브송>에 윤은혜와 함께 캐스팅이 확정돼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한류스타로 성장하며 국내에서도 예전 인기를 되찾게 돼 왕성한 활동 스케줄을 연이어 앞두고 있던 터라 그의 자살로 추정된 사망 소식은 대다수 연예 관계자들 역시 믿기 힘들어하는 분위기.

연예계 한 측근은 "평소 우울증이나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견디고 있는 모습은 느끼지 못했다. 일에도 매우 의욕적이고 열성적이었다. 그저 아버지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문제로 인해 꽤 많이 힘들어 했다"며 더욱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실제 박씨는 30일 오전 12시49분께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것이 사망 전 마지막 모습.

고 박용하는 연예계에서는 이미 지극한 효자로 소문이 자자했었다. 신인 꼬리표를 떼고 막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을 때 아버지의 파산으로 인해 출연료 전부를 고스란히 빚 갚는데 써야했지만 원망은커녕 아버지 대신 가정을 잘 꾸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 지인들을 감탄케 하곤 했다.

박용하는 <온에어>로 국내에서 <겨울연가> 당시의 인기를 다시 누리게 된 2008년, 일본에서도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류스타로 이미대단한 성장세를 이룬 상태였다.

당시 ‘M.net Japan’ 간판 프로그램 에서 진행한 한국 배우 인기투표에서 송승헌, 권상우 등을 제치고 인기 투표 1위를 차지한 정도.

가수로 일본 내 오리콘 차트를 석권하기도 한 그는 2008~2009년 동안 일본 3개 도시 공연에서 7시간 만에 4만석 매진 기록도 세운 바 있다.

<온에어>로 국내 안방 복귀한 후에도 틈틈이 일본 활동을 이어갔던 그는 지난해 초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일본에서 머물고 있는 숙소를 공개, 다른 한류스타들과 다르게 매우 소박한 모습을 보여 당시 제작진들을 감탄시키기도 했다.

화려한 한류스타지만 ´32살 노총각 신세라 늘 외롭다´는 평범한 고민을 털어놓는가 하면, 소박한 생활을 유지하며 누구보다 가족들을 아끼고 사랑한 마음이 지극했던 그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더욱 깊은 한숨을 내쉬며 ´큰´ 동료를 잃은 아픔을 도저히 실감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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