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17th' 곽부성 "홍콩 영화 침체…그러나 포기한 적 없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입력 2012.10.04 17:34  수정

영화 <콜드 워>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배우 곽부성이 '홍콩 영화'의 부활을 기원하는 각별한 소회를 밝혔다.

4일 부산 해운대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콜드 워>(렁록만, 써니 럭 감독) 기자회견에서 곽부성은 "6년 전 영화 '아버지와 아들'로 부산영화제를 참석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새 영화로 또 다시 찾게돼 누구보다 기쁘다"라고 감회의 소감을 전했다.

곽부성은 "특히 홍콩영화 사상 첫 개막식 초청으로 오게돼 기쁘다.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일이며 영광스럽다"라면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영화팬들이 우리 <콜드 워>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영화 침체기에 대한 언급을 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두 감독이 신인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영화계에서는 오래된 분들이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시나리오를 완성한 데는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시나리오를 보고 배우로서 감독에 대한 믿음이 컸다. 그만큼 책임을 지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촬영 소감을 덧붙였다.

그는 "영화 시작 당시 나 또한 바쁜 시기였는데, 일정을 잘 조절해줘 참여할 수 있었다. 그 만큼 감독에 대한 신뢰가 컸고, 그 결과물이 좋게 나와 기쁘다"라면서 "홍콩 영화가 침체기가 있었지만 영화를 위해 인재들이 포기하지 않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세계 관중들이 홍콩에 이만한 좋은 영화, 인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극중 상대역으로 양가휘와 호흡에 나선 곽부성은 "배우로서 중요한 것은 자기 캐릭터를 믿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고급 경찰간부 역으로 캐릭터 자체가 실제 나이보다 많아 고충이 있었다. 더욱이 양가휘와 같은 나이로 출연해 같은 계급을 연기하다보니 내 캐릭터를 믿고 연기를 해야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만일 같은 계급이 아니었다면 양가휘 눈빛과 분위기에 눌려 떨렸을 것이다. 그 만큼 양가휘는 좋은 배우고, 연기력 또한 논할 것도 없다. 덕분에 작업을 즐겼고 좋은 과정이었다"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콜드 워>는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안전하다고 자랑하는 홍콩에서 경찰관 5명이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경찰내 갈등을 그린다. 렁록만 써니럭 감독의 작품으로, 양가휘 곽부성이 주연을 맡았다. <부산영화제> 최초 개막작으로 선정된 홍콩 영화다. [데일리안 연예 =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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