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트로트퀸 장윤정이 하루 아침에 비극적인 가족사의 중심이 됐다. 억울한 심경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승승장구 인기에다 결혼까지 앞두고 있는 장윤정의 숨겨진 가족사가 '동의없이' 세간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장윤정은 최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을 앞두고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가족이야기, 현재의 상황, 결혼을 앞둔 소감 그리고 루머 등에 대해 장윤정은 솔직히 언급했고 비밀이 보장돼야 하는 그 '고백'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방송 녹화도 되기 전 상황이다.
최근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장윤정의 부모가 이혼 소송 중이고 그 이유가 어머니가 장윤정의 재산을 모두 탕진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전해졌다.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까지 마친 장윤정의 너무나 행복한 모습에 묻히는 듯 했지만 그가 최근 '힐링캠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은 정황까지 더해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3일 오전 모 매체는 장윤정의 가정사를 담은 내용을 보도했고, 장윤정의 가족사는 순식간에 온라인을 장악했다. 어머니가 남동생의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하면서 돈을 모두 탕진했다는 이야기에 어머니와 남동생은 타깃이 됐고 그의 가족들을 바라보는 시선마저 싸늘했다.
더욱이 통장잔고는 0원이며 현재 10억 원의 빚까지 생긴 사실, 그리고 이 때문에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는 보도가 이어져 비난의 화살은 모두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쏠렸다.
하지만 장윤정 측은 부모의 이혼 소송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 금전적인 문제와 부모 이혼과는 별개라고 못박았다. 더욱이 소문과 보도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장윤정이 제작진하고만 나눈 대화가 동의없이 유출돼 안타까움을 내비쳐 세간 비난은 '힐링캠프' 제작진으로 향했다.
이날 하루종일 악몽같은 하루를 보낸 장윤정과는 달리, 늦은 시각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 인터뷰에 앞서 의례 진행되는 사전조사 중 제작진은 장윤정 씨의 부모님 이혼 관련 내용을 접하게 됐다. 인터뷰 중 ‘부모님의 이혼소송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장윤정 씨는 어렵사리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와 뒤이어 이어진 부모님의 이혼 소송에 대해 인정을 했다"라며 불끄기게 나섰다.
제작진은 "항간에 ‘도경완 아나운서가 장윤정씨의 돈을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자연스럽게 현재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것은 부모님의 이혼과 별개의 문제임을 밝혔다.‘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수많은 게스트들이 평소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경우들이 많았기에 제작진도 방송을 떠나 진심으로 장윤정씨의 상처에 아파하고 공감하며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 내용이 알려질 경우 가족들이 입을 상처를 걱정하는 장윤정 씨를 위해 방송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기로 하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프로그램을 위해 어렵게 속 이야기를 꺼내준 장윤정 씨 입장을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녹화를 준비하던 중에 갑작스럽게 인과관계가 정확치 않은 상태로 사실과 다르게 됐다. 장윤정 씨가 가족의 치부를 드러낼 의도가 없이 제작진을 믿고 힘들게 털어놓은 이야기들이 사전에 밝혀진 것에 대해 같은 마음으로 들었던 제작진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 뿐이다. 제작진이 의도한 바 없고, 내용이 유출된 경로를 알 수 없으나 사전 인터뷰한 내용이 언론에 알려져서 장윤정씨와 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과 특히 이번 일로 상처 입은 가족들을 걱정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을 장윤정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실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던 장윤정 씨의 속뜻과 장윤정 씨의 진심을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하고자 노력했던 ‘힐링캠프’ 제작진의 의도가 더 이상 왜곡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더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더 좋은 프로그램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전 노출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장윤정의 어머니와 남동생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장윤정이 과거 프로그램에 출연해 악착같이 번 돈으로 부모님 집을 마련해 드린 사실과 아프신 어머니를 위해 집에 찜질방까지 마련한 사연, 남동생 등 가족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내비치며 '효녀 장윤정'으로 이미지를 구축하던 차였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가족이야기가 유출됐고, '비극적 가족사'에 호사가들의 입방아는 계속되고 있다. 결국 상처는 '오랜 공을 들여 인터뷰 섭외한' 장윤정이 고스란히 받게 됐다. 스타들의 '힐링'을 시켜주겠다던 프로그램의 허술한 처리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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