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주변국 공격 사과"…트럼프 '항복 요구'는 강력 거부, 러시아, 전쟁 관여 의혹…美 군함·항공기 위치정보 제공 정황 등 [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3.07 17:59  수정 2026.03.07 18:00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뉴시스
이란 대통령 "주변국 공격 사과"…트럼프 '항복 요구'는 강력 거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주변 국가들을 공격한 점에 대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해서는 강하게 거부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된 사전 녹화 성명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웃 국가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금까지 벌어진 주변 중동 국가에 대한 공격이 내부 의사소통 오류로 발생한 일임을 시사하며 "이란 임시 지도위원회는 전날 추가 공격을 멈추고 상대 국가가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미사일도 발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오전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 공격이 가해진 직후 공개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항복 요구를 두고는 "그들이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꿈에 불과하다"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이후 이란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등장하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의 재건을 돕겠다는 구상을 언급한 바 있다.


[중동 전쟁] 러시아, 전쟁 관여 의혹…美 군함·항공기 위치정보 제공 정황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이란의 도움을 받았던 러시아가 미군의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제공하며 중동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 개시한 것에 대해 정통한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러시아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 미 군함과 항공기 등 중동에 있는 미군 자산의 위치를 알려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핵 프로그램과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문제로 국제사회에서 오랫동안 고립돼 온 이란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몇 안 되는 국가로 꼽힌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정보 제공 가능성은 최근 이란이 미군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등 핵심 군사 인프라를 정밀 타격해 온 공격 양상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러시아 지원 의혹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과의 정보 공유 의혹을 논의했는지, 러시아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답하도록 하겠다고"만 했다. 러시아도 공식적으로는 선을 그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이란으로부터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만 답했다.


[중동 전쟁] 미군 "'장대한 분노' 작전 일주일…이란 선박 43척 훼손·파괴"


미군의 이란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작전 개시 1주일째인 6일(현지시간) 이란 선박 43척을 훼손하거나 파괴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자칭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의 누적 성과를 공개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작전으로 이란군의 지휘·통제센터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합동 본부·공군 본부, 통합 방공 시스템, 탄도 미사일 기지, 해군 선박 및 잠수함, 대함 미사일 기지, 군 통신 역량 등 약 3000개 표적이 타격됐다.


중부사령부는 B-1 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루카스 드론,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 이번 작전에 투입된 주요 군사 자산도 함께 소개했다. 중부사령부는 "우리가 열거할 수 없는 특별 역량도 동원됐다"고 강조했다.


조현 "중동서 우리 국민 귀국·현지 안전 체류에 총력 대응"


조현 외교부 장관이 중동 상황과 관련해 "귀국을 희망하는 마지막 한 명의 국민까지 안전하게 귀국하고, 현지의 모든 국민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안전하게 체류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장관은 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중동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고 우리 국민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중동 상황의 급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왔다"며 "앞으로 발생 가능한 도전과 변수에 면밀히 대비하면서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포탄이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공관과 관저를 개방해 국민을 보호하고, 함께 국경을 넘으며 이들의 안전을 책임진 우리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중동 각지에서 대응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서울 주유소 기름값 2000원 코 앞…상승폭은 둔화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정부가 가격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지만 상승세는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881.28원으로 전날보다 9.46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을 역전한 경유는 전날보다 12.10원 오른 1899.43원으로 1900원에 육박했다.


다만 오름폭은 전날보다 둔화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휘발유는 전국 22원, 서울 27.5원 오른데 비해 이날은 모두 한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경유는 전날 같은 시간대 전국 33.4원, 서울 38.9원 올랐으나 이날은 서울은 4원대, 전국은 12원대 수준이었다. 최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며 국제유가와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부산' 찾은 한동훈 "尹이 계엄안했어도 코스피 6천 찍었을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않고 아직 정치를 하고 있었으면 (윤 전 대통령) 역시 코스피를 5000, 6000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래서 대단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7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위치한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주가지수가 5000, 6000을 찍고 있다는데, 그건 일반적인 서민들과 시민들에겐 남의 일 같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그게 (코스피를) 5000, 6000 견인하지만 그건 결국 이렇게 현실에 살고 계신 분들의 삶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이 주가지수 나는 너무 좋게 생각한다. 너무 자랑스러운데, 그건 이재명 정부 정책이기 때문이아니라,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옴으로써 좌우된 현상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게 서민의 물가고 시장상인의 경기 체감"이라며 "지금 너무 힘들다. 오늘 너무 많은 상인들과 대화했지만, 모두 눈물을 글썽이며 힘들다 한다. 내가 보수를 재건하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자는 것은 이런 분들 돕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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