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올 시즌 세 번째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손연재는 4일(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소피아 월드컵에’서 볼·후프·곤봉·리본 4개 종목 합계 70.600점을 기록, 개인종합 4위에 랭크됐다. 3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과는 불과 1.050점차. 1위는 72.150점을 받은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차지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자 전 종목 결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달 포르투갈 리스본, 이탈리아 페사로 대회에서 연이어 개인종합 9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4종목 합계 70점 이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8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좋은 신호음이다.
손연재는 지난해 월드컵에서도 개인종합 4위에 오른 바 있지만, '카테고리 A'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카테고리 A 월드컵은 직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18위 안에 든 선수를 배출한 국가에 2장의 출전권이 주어진다.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더 높은 대회다.
소피아 월드컵은 올 시즌 유일한 카테고리 A 월드컵으로 마문·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손연재 성적이 더 가치 있는 이유다.
손연재는 전 종목에서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치며 기량을 뽐냈다.
볼 종목을 무난히 마친 손연재는 주종목 후프에서 부드럽고 우아한 연기로 올 시즌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부진했던 곤봉에선 실수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연기를 마쳤다. 일주일 전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리본에서도 장기인 포에테 피봇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런 연기를 바탕으로 후프 종목에선 17.800점을 받아 월드컵 출전 이후 최초로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볼(17.550점) 5위, 곤봉(17.400점) 3위, 리본(17.850점) 4위로 모두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올랐다. 전 종목 17점대. 지난해 4월 펜자 월드컵과 5월 타슈켄트 월드컵 이후 처음 거둔 호성적이다.
월드컵은 종목마다 상위 8위 안에 들면 결선을 따로 치러 메달색을 가리지만, 올림픽 같은 큰 국제대회는 종합순위로만 성적을 매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는 손연재 입장에서는 기복을 줄이고 종목의 평균치를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회의 성적은 만족스럽다.
손연재는 5일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종목별 메달에 도전한다(MBC TV 생중계). 올 시즌 첫 월드컵이었던 4월 리스본 대회 볼 종목 동메달, 리스본 대회에선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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