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끝내기 홈런 "96마일 끝판왕 물거품"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3.05.08 15:27  수정

최정상급 마무리 킴브렐 강속구 통타

킴브렐 통산 100세이브 달성 물거품

추신수 끝내기홈런으로 베이커 감독은 개인 통산 1600승째를 챙겼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끝내기홈런 한 방으로 메이저리그의 이목을 확 끌어당겼다.

추신수는 8일(한국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2013 MLB' 애틀랜타(NL 동부 1위)와의 홈경기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2사에 등장,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의 96마일(시속 154㎞) 포심 패스트볼을 좌중간 펜스 밖으로 날려 보내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7개 홈런 중 끝내기는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지난 2011년 8월24일, 친정팀 시애틀을 상대로 4-5 뒤진 가운데 3점 홈런을 작렬한 바 있다. 통산 네 번째 멀티홈런(6-7호) 기록과 동시에 자신의 90번째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했다.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추신수는 홈런까지 팀 내 선두에 오르게 됐다.

추신수 끝내기 홈런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1회에만 3점을 잃으며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추신수는 대타 데빈 메소라코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4-4 극적인 동점이 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다.

97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크게 헛방망이 돌린 추신수는 이후 킴브렐의 변화구 2개를 잘 골라내 2개의 볼을 얻었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2-1에서 킴브렐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회심의 포심 패스트볼을 기다렸다는 듯 호쾌하게 배트를 돌렸다. 킴브렐이 ‘아차!’하며 뒤를 돌아봤지만, 타구는 이미 펜스를 넘어간 뒤였다.

“1600승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승리”라며 추신수를 치켜세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물론 얼싸안은 팀 동료, 그리고 팬들과 현지 언론까지 혀를 내두르며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추신수 끝내기 홈런을 리플레이 하고 있다. 9회말 2사 후 3-4로 뒤진 가운데 극적인 동점 홈런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내셔널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킴브렐의 강속구를 통타한 짜릿한 손맛을 자꾸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경기 후 EPSN은 “내셔널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킴브렐의 기념비적인 기록도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개인 통산 1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던 상황에서 메소라코와 추신수가 모두 바꿔버렸다. 모두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홈런”이라고 전했다.

최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했던 킴브렐은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추신수도 인정한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2011년 애틀랜타 마무리 투수로 46세이브를 챙기며 당당히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등극한 킴브렐은 지난 시즌에도 42세이브(평균자책점 1.01)를 기록했다.

시속 150km 중반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6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을 118개나 빼앗는 괴력을 발휘한 무시무시한 마무리 투수다. 추신수는 그런 투수의 강속구를 제대로 받아쳐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FA를 앞두고 반짝하는 거품이 아님을 추신수 스스로가 제대로 입증한 끝내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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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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