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는 12일(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MLB' 마이애미전에서 선발 류현진과 함께 팀의 8연패 사슬을 끊는 승리를 합작한 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면 팬들이나 선수들이나 승리를 예감할 것“이라며 ”두 투수는 완벽한 투구로 상대를 압도하는 능력이 있다“고 류현진과 커쇼를 동시에 칭찬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류현진 공을 받았던 주전 포수 엘리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류현진은 매우 특별한 존재다.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는 등 다저스 입단 초기부터 류현진에게 호의적인 동료 중 하나로 꼽힌다.
류현진은 이날 메이저리그 최약체로 분류되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데뷔 후 최고인 시속 94마일(약 151㎞)의 직구를 뿌리며 6.2이닝 5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 역투했다. AP통신은 "류현진이 마침내 다저스 8연패 슬럼프 탈출을 도왔다"고 평가했고, 다저스 공식홈페이지도 "다저스가 류현진을 앞세워 8연패를 끊었다"며 류현진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호투로 시즌 4승(2패)째를 챙긴 류현진은 2011시즌 사이영상에 빛나는 에이스 커쇼(3승2패)를 제치고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다저스(14승21패) 선발진이 올린 8승 가운데 류현진이 절반인 4승을, 커쇼가 3승을 올렸다. 개인 성적을 떠나 류현진과 커쇼가 등판한 경기에서 다저스는 각각 5승과 4승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지금까지 따낸 14승 가운데 절반 이상이 류현진과 커쇼 등판경기에서 나온 것이다.
퀄리티스타트(QS)도 나란히 6회씩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루키가 아닌 에이스급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류현진은 매 경기 6이닝 이상 소화하고 있다. 지난 1일 콜로라도전에서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삼진쇼를 펼칠 때도, 지난달 17일 볼티모어전에서 데뷔 후 최다인 5실점 부진에 빠졌을 때도 모두 6이닝 이상 책임졌다.
8번 등판한 경기에서 7경기나 6이닝 이상 투구했다. 메이저리그 루키로서는 대단한 성과다. 그렇다 보니 이닝 소화도 커쇼(55.2이닝)에 이어 팀 내 2위(50.1이닝)다.
물론 류현진과 커쇼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올 시즌만 놓고 봐도 커쇼는 평균자책점 1.62로 류현진(3.40)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서부지구 꼴찌까지 추락한 다저스는 시즌 개막 전 7~8명의 풍성한 선발투수를 두고 누구를 써야할지 모른다는 고민을 했던 때와는 딴판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다저스에서 류현진의 기여도가 커쇼만큼 매우 크다는 것이 엘리스의 핵심 메시지다.
한편, ESPN은 류현진이 지금처럼 꾸준하게 호투를 이어간다면 커쇼-잭 그레인키와 막강 선발 트리오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1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벤치 클리어링 당시 쇄골이 골절돼 수술대에 오른 그레인키는 재활을 끝내고 오는 16일 워싱턴전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ESPN 칼럼니스트 마크 색슨은 커쇼-류현진-그레인키로 이뤄진 다저스의 3명 선발은 내셔널리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훌륭한 수준이라며 "세 투수가 리그 서부지구 꼴찌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다면 '매직 선발 트리오'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던 그레인키는 LA 에인절스에서 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6년간 총 1억4000만 달러라는 거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커쇼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룰 짝이라는 평가를 받은 투수다.
올 시즌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하며 2경기 선발 등판해 11.1이닝 소화한 그레인키는 벤치 클리어링으로 인한 부상 전까지 1승과 평균자책점 1.59(WHIP 0.71)의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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