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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류현진 통타 홈런 “구로다 엄호”


입력 2013.06.20 07:38 수정 2013.06.20 07: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일본 언론도 류현진과의 맞대결 집중 조명

구로다 승리에 이치로 기여도 높이 평가

스즈키 이치로 ⓒ MLB

일본 언론도 양키스타디움에 등판한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과 구로다 히로키(38)-스즈키 이치로(40·이상 뉴욕 양키스)의 대결을 ’미니 한일전‘으로 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013 MLB’ 뉴욕 양키스와의 DH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 퀄리트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3경기 연속 승리 불발이다. 다저스 4-6패.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빼앗으며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까지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은 불안했다. 시즌 11번째 QS에도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 데다 벨리사리오의 어이없는 송구 실책 등으로 시즌 3패째(6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85에서 2.96으로 상승.

무엇보다 일본인 듀오 활약이 하이라이트였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구로다는 6.2이닝 8피안타 1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째(5패)를 수확했고, 이치로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양키스와 구로다의 승리를 도왔다.

이에 ‘산케이스포츠’는 "이치로가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구로다의 승리를 엄호했다"고 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닛폰'도 “구로다가 올 시즌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과의 ‘한일대결’에서 노련한 투구로 위기를 벗어나 승리를 차지했다”고 활약상을 소개했다.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이치로에 대해서는 “구로다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4년여 만에 류현진과 대결한 이치로는 2회말 무사 1루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2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내야 안타를 뽑은 것은 물론 6회에는 시즌 3호 홈런까지 터뜨렸다. 류현진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6회 홈런(이치로)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인 7회 공격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다저스 추격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8회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껑충 뛰어 오르며 낚아채는 호수비로 구로다의 승리를 지켰다.

최근 하향세를 걷고 있는 이치로는 지난 2001년 MLB 시애틀에 입단, 데뷔 첫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동양인 선수 최초로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2004년에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62개)을 수립한 일본야구의 자존심이다.

한편, MLB 뉴욕 양키스 공식 홈페이지는 “이치로가 매팅리(다저스 감독) 귀환을 망쳤다”면서 이치로 맹활약을 소개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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