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삼성 vs 추격자 LG’ 절묘한 균형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3.08.19 10:44  수정 2013.08.19 10:52

승차 없이 1·2위..같은 날 승패 반복

삼성 주춤-LG 상승세, 막판 순위싸움 치열

삼성과 LG의 순위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1위 싸움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LG의 추격이 끈질기지만 삼성 역시 묘하게 추월만큼은 허용하지 않으며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양격차가 처음으로 무너진 것은 지난 15일. LG가 한화를 잡고, 삼성은 NC에 덜미를 잡히면서 승차는 사라졌다. LG보다 2경기 덜 치른 삼성이 승률에서만 고작 0.005 앞섰을 뿐이다. LG가 8월에 단독 선두에 오른다면 1995년 이후 무려 18년만이다. 반면, 6월 12일 이후 단독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삼성으로서는 최대의 고비가 찾아온 셈이다.

하지만 힘겨루기는 절묘하게 흔들리지 않으며 4일째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많은 팬들이 순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3일 연속으로 양 팀은 같은 날 승패를 반복하는 행보로 어느 쪽도 균형을 깨지 못했다.

16일 삼성이 NC에 연패를 당했지만 LG도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17일에는 LG가 KIA에 승리했지만 이번엔 삼성도 넥센을 제압하며 순위가 유지됐다.

18일 삼성이 넥센에 1점차로 분패하며 또 LG에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8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KIA에 4-7로 아쉬운 역전패, 또 단독 선두 등극에 실패했다. 결국, 양 팀의 순위 대결은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다음 주로 넘어가게 됐다. 경기 후 LG 선수들의 얼굴엔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LG는 비록 1위 정복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분명히 상승세다. 후반기 들어 단 한 차례도 연패가 없을 만큼 꾸준하고, 사실상 11년만의 4강 진출 확정으로 선수단의 사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켜야 본전'인 삼성에 비해 LG 선수단은 이미 목표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올리고 있어 부담이 없다는 점도 어깨를 가볍게 한다.

유일한 불안요소는 후반기 들어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는 불펜진이다. 단독선두의 기회를 목전에서 놓친 지난 KIA전도 불펜진의 과부하로 인한 붕괴가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근 흐름은 분명히 삼성 쪽이 다소 불리하다. 1위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삼성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운이 따른 면이 더 컸다. 삼성은 8월 들어 성적이 6승 8패로 승률이 5할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 기간 연승이 단 한 번도 없을 만큼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최대 강점이던 선발진이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주 경기에서는 타선까지 침체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음 주 상대들이 모두 4강 진출에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팀들이 삼성으로서는 1위 수성의 최대 고비를 맞이한 셈이다.

삼성은 이번주 SK-두산-롯데와 6연전을 치른다. LG는 넥센-SK를 상대하고 주말에는 휴식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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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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