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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밀어 쳐 만루홈런 괴력…감독 “남아 달라”


입력 2013.09.28 17:45 수정 2013.09.28 17: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니혼햄전 7회 일본 무대 첫 만루홈런..시즌 24호

만루 찬스에서 강렬한 인상..감독 구애 더 뜨거워져

이대호는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가 일본 데뷔 이래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28일 오후 오사카 교세라 돔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과의 홈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4-0 앞선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우완 오쓰카 유타카를 맞이한 이대호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시속 144km)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21일 세이부전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시즌 24번째 홈런이자 일본 무대 데뷔 2년 만에 터진 첫 만루 홈런.

한국에서 6개의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이대호는 일본에서는 지난해 24개,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만루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대호는 이날 만루포로 지난해 개인 기록을 모두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홈런 수는 24개로 지난해와 동률을 이뤘고, 3타점만 추가하면 타점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의 91타점도 넘을 수 있다. 타율 역시 0.310으로 지난해(0.286) 기록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10경기 남겨둔 가운데 4년 연속 B클래스 위기에 몰린 오릭스는 이대호 만루포에 힘입어 8-0 대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이대호는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좌완 요시키와 미쓰오를 맞아 깊숙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린 뒤 7회 맞은 절호의 기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오릭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이대호를 향해 연일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모리와키 감독은 이번 시즌 오릭스와의 계약 만료를 앞둔 이대호를 향해 "팀에 남아 달라"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본 신문 스포츠호치 지난 25일 보도에 따르면, 오릭스는 이대호를 붙잡기 위해 총액 7억 엔(약 76억 원)을 제시할 계획이다. 올해 2억5000만 엔에서 1억 엔이 인상된 3억5000만 엔 연봉에 계약기간 2년.(입단당시=계약금 2억 엔, 연봉 2억5000만 엔).

하지만 센트럴리그 한신을 비롯해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 등 정상을 노리는 팀들이 이대호를 탐내고 있어 재계약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 이대호 역시 “아직은 시즌 중이다. 최선을 다하고 시즌을 마친 뒤 생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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