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품질 최우선주의' 강조한 내막은?

조소영 기자

입력 2014.09.16 13:00  수정 2014.09.16 15:13

품질관리에 1200억 투입…'카스(Cass)' 산화취 논란 대응 차원

장 사장 "품질관리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 받고 싶어"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품질 최우선주의'를 새 경영목표로 선언했다. 장 사장은 이 자리에서 "주류업계 30여년 동안 줄곧 영업인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품질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조소영 기자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이 16일 품질관리에 1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품질 최우선주의'를 새 경영목표로 선언했다. 장 사장은 "주류업계 30여년 동안 줄곧 영업인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품질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를 받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는 최근 자사 대표 브랜드인 '카스(Cass)'의 산화취 논란을 씻어내기 위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될 수 있다. 앞서 카스는 지난 6월경 '제품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소문에 휩싸였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조사 끝에 냄새의 원인이 유통 중 제품을 고온에 노출시키면서 생겨난 산화취라고 결론내렸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1등 맥주기업인 AB인베브와의 재통합을 계기로 생산, 구매, 물류,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관리시스템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에 편입된 만큼 다른 어떤 가치보다 '품질'로 먼저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어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 프로그램(VPO)'을 적용해 '카스'와 'OB골든라거' 등 오비맥주의 모든 브랜드를 '스텔라 아르투아', '벡스',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세계적 톱 브랜드와 똑같은 품질기준에 맞춰 생산할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항상 최상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더 큰 목표를 위해 '국내시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품질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는 향후 품질관리 부문에만 약 1200억원을 투입해 광주광역시, 경기 이천, 충북 청원 등 3개 지역 공장의 관련 설비 및 운영 시스템을 글로벌 표준에 맞게 새롭게 확충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또 품질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각 맥주 브랜드 홈페이지에 맥주 원재료 상세 공개 △맥주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 담당자의 실명 표기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기 위한 '선입선출(先入先出) 물류바코드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 12월 청원공장이 식약처로부터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천공장, 광주공장도 올해 말까지 HACCP 인증 획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AB인베브 소속의 세계적 브루마스터를 국내에 초청해 소규모 맥주전문점(마이크로 브루어리)과 맥주 관련 창업 희망자, 맥주 만들기 동호회 회원, 일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맥주 양조에 관한 노하우와 기술을 교육하고 전수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아무리 탁월한 마케팅이나 영업전략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최상의 품질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지난 4월 AB인베브와의 재통합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장 사장은 2010년 1월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오비맥주에 입사했으며 맥주제품의 유통재고를 줄여 제품의 순환을 빠르게 하는 '신선도 지키기' 영업전략 등 이른바 '고신영달(고졸신화 영업달인)'으로 유명하다.

한편 장 사장은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카스에 관한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쟁사에 대한 얘기는 어느 자리에 가도 얘기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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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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