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제니트와의 경기에서 홀로 2골을 책임지며 레버쿠젠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 LG 전자
'특급 킬러' 손흥민(22·레버쿠젠)의 득점 행진에 물이 올랐다.
손흥민은 5일 오전 2시(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서 열린 제니트(러시아)와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4차전에 선발로 나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레버쿠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3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카림 벨라라비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경기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넣었다.
다시 5분 뒤에는 스테판 키슬링이 연결해준 공을 수비수의 방해를 극복하고 왼발슛으로 연결시키며 추가골 겸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손흥민의 장점이 빛난 대목이다.
레버쿠젠은 후반 44분 호세 론돈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리드를 잘 지키며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서 소속팀 레버쿠젠은 C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2년 연속 16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끌어 올렸다.
레버쿠젠은 지난달 23일 안방에서 열린 제니트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으로 이긴데 이어 원정에서도 승수를 챙기며 3승1패(승점9)로 당분간 조 선두를 굳건히 지키게 됐다. 이로써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자력으로 2년 연속 16강행을 확정짓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본선 통산 첫 골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2·3호 골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쾌조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지난달 1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8라운드(2골 1도움) 이후 18일 만의 득점신고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1골,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골,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3골, 리그에서 4골을 기록하며 벌써 10골을 달성했다.
함부르크 시절이던 2012-13시즌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빠른 득점 페이스이기도 하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사상 첫 한 시즌 20골 이상도 충분히 도전해볼만하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에 치러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는 상대 선수를 발로 차 퇴장당하며 징계를 받는 등 잠시 시련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의 해결사이자 유럽 최고수준의 무대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은 특급 킬러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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