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일본, 상대국이 됐다 할 때까지 사죄”
교도통신 인터뷰서 “역사인식 매우 중요해...제대로 사죄하는 것이 중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 인식에 일침을 가했다.
17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키는 “일본은 과거 다른 나라를 침략한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키는 한·중·일 관계에 대해 “역사 인식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사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대국이 ‘그 정도 사죄했으니 알겠다. 이제 됐다’고 말할 때까지 사죄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하루키는 “자잘한 사실이 어찌됐건 (일본이) 타국을 침략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같은 하루키의 일침은 아베 총리가 오는 8월 15일 발표할 아베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문구를 넣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1Q84’ 등의 베스트셀러를 내며 아시아는 물론 유럽 등 전세계에서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작가다. 또한 하루키는 최근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 16일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