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 수술, 시즌아웃이 문제가 아니다
ESPN 등 류현진 수술 결정 보도..다저스 조만간 공식발표
팔꿈치 아닌 어깨 부위라 심각..시즌아웃 물론 이후도 우려
류현진 어깨 수술, 시즌아웃이 문제가 아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결국 어깨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LA 다저스 류현진이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류현진은 올 시즌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해 의구심을 키워왔다”고 20일(한국시각) 전했다.
이처럼 현지에서는 최근 MRI 검사에서도 류현진 어깨에는 관절순 파열을 비롯한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염증의 원인과 어깨를 청소(CLEAN UP)하는 쪽에 무게를 둔 수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수에게 어깨 부상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부위로 통한다. 팔꿈치의 경우 ‘토미 존 서저리(인대 접합 수술)’로 치유가 가능하지만 어깨는 수술마저도 쉽지 않은 부위이기 때문이다. 수술 후에도 재활이 쉽지 않은데다가 복귀 가능성도 다른 부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관절에 문제가 있다면 회복에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 무대에서는 에이스로 활약했던 손민한·박명환 등이 어깨 수술을 받고 4~5년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어쨌든 류현진이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올 시즌은 접을 수밖에 없다. 다저스 측도 이른 시일에 류현진 수술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3월 18일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 전 등판 후 어깨에 통증을 느꼈던 류현진은 소염주사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한 뒤 23일 피칭을 재개하려 했지만 통증으로 하지 못했다.
이후 MRI 검진 결과를 받았고 LA 다저스 측은 “2012년 12월 다저스 입단 계약 당시의 MRI 결과와 차이가 없다”는 발표를 했다.
특별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불펜 피칭에 나섰다. 이달 초에도 변화구까지 뿌리는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라이브 피칭 일정까지 세웠지만 또 원인 모를 통증으로 중단, 6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정상급 선발투수의 지표 중 하나인 ‘200이닝’을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2015시즌은 이렇게 막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편,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2012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어 공개 포스팅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 입단했다. 다저스가 류현진 영입을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2573만 달러(약 280억원)로 국내 선수 포스팅 역대 최다 금액이었다.
미국 무대에서도 기대에 부응했다. 4월8일 피츠버그전 메이저리그 데뷔승 포함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두 차례 등판해 1승을 올리는 등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와 월드시리즈를 향한 다저스 마운드의 주축이 됐다.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3선발이라는 수식도 이름 앞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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