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주식재산 20조원 돌파…삼성전자 급등에 ‘역대 최고’ 근접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10.10 18:36  수정 2025.10.10 18:36

AI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 주가 급등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보유 지분도 동반 상승

이건희 선대회장 기록 추월 여부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 주가 급등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일 기업분석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7개 상장사 주식의 평가액은 종가 기준 총 20조7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이 상속 이후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식의 총 가치는 지난 1월 2일 11조9099억원에서 6월 4일 14조2852억원으로 늘었고, 이후 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20조원을 넘어섰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단연 삼성전자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액은 이날 기준 9조1959억원으로, 6월 4일(5조6305억원) 대비 3조5654억원(63.3%)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은 5조3462억원에서 6조8607억원으로 28.3% 올랐고, 삼성생명도 2조2716억원에서 3조3407억원으로 47.1% 상승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역대 최고 주식 평가액(22조1542억원·2020년 12월 9일)을 넘어설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이 상속을 마친 2021년 4월 말 당시 주식 가치는 15조6167억원 수준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가 11만~12만원 수준까지 올라야 선대회장의 주식 가치를 뛰어넘는 ‘승어부(勝於父)’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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