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 상승세
'진짜 사나이 시즌2'와 연이은 흥행 효과
'황금락가 두통썼네', '딸랑딸랑 종달새',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질풍노도 유니콘'. 지난 몇 주 동안 주말 저녁 시간대 포털 사이트를 점령한 실시간 검색어들이다.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 출연자들의 개성 넘치는 닉네임이기도 하다.
'복면가왕'은 가면을 쓴 가왕을 골라내는 미스터리 음악쇼다. 지난 설 연휴 파일럿으로 방송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밤'이 '아빠 어디가2'에 이어 후속으로 편성한 '애니멀즈'의 처참한 실패를 만회하고자 4월 정규 편성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주 방송에서 '복면가왕'은 시청률 9.6%(닐슨 코리아·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전작 '애니멀즈'가 나타낸 종영 시청률 2.5%보다 네 배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선전은 이후 방송되는 '진짜 사나이2'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날 11%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 방송계에서는 '애니멀즈'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일밤'이 '복면가왕'으로 기사회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복면가왕'의 가장 큰 재미는 '복면' 쓴 가수를 추리하는 것이다. 무대를 보고 나면 "노래를 정말 잘하는 저 사람, 도대체 누굴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뽑는 것에서 나아가 가수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게 주효했다.
민 PD는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누구 노래냐고 물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라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민 PD의 기획 의도는 적중했다. 방송이 끝날 때마다 누리꾼들은 가왕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추리를 시작한다.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나왔을 때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f(x) 루나라는 단서를 하나둘씩 올리며 추측했고 결국 예상과 딱 들어맞았다. 가면을 벗은 순간 내가 지목한 가수가 나왔을 때 느끼는 쾌감이 꽤 짜릿하다.
MBC '일밤-복면가왕'이 최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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