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소탕하려다...민간인 8000명 사망

국제엠네스티 정부군 참모총장 10여 명 적시, 조치 촉구

나이지리아가 소탕한 것은 보코하람만이 아니었다.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일명 ‘검은 IS’라 불리는 보코하람 소탕 작전을 벌이다 민간인 8000명을 감금 중 사망하도록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일 국제엠네스티(AI)가 나이지리아군의 보코하람 격퇴작전 중 최소 7000명이 구금돼 총기난사 및 굶주림 등의 이유로 사망했고, 1200명은 재판절차도 없이 처형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군의 이 같은 행보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가해자로 나이지리아군 참모총장 등 10여 명을 적시하고 이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보코하람 격퇴 지원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전임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에서 인권침해 의혹을 부인했다.

반면 지난 29일 취임한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인권침해를 묵시하지 않겠다고 해 전 대통령과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부에 이슬람 샤리아 율법을 펴는 나라를 세운다는 명목 하에 6년 동안 1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살해하고 여성 및 아동을 납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