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과분하지 않은 역대 최강 수식어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6.07 06:30  수정 2015.06.07 09:27

유벤투스 물리치며 통산 두 번째 유러피언 트레블

122골 합작한 MSN라인, 역대 최강 공격력 과시

바르셀로나는 사상 첫 두 번째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했다. ⓒ 게티이미지

통산 2번째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FC 바르셀로나가 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클럽으로 발돋움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결승전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0-11시즌 이후 4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오르며 왕의 귀환을 선포했다. 또한 통산 5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림으로써 레알 마드리드(10회), AC 밀란(7회)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통산 우승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바르셀로나의 거침없는 진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8월 UEFA 슈퍼컵과 수페르코파 에스파냐를 시작으로 연말에는 FIFA 클럽 월드컵에도 참여한다. 2010년 이후 다시 한 번 6관왕에 도전할 자격을 얻은 셈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로 개편한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키워드는 역시나 MSN 라인이다. 기존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중심으로 구성됐던 공격진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합류하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들이 합작한 골은 무려 122골. 물론 결승전에서도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골을 추가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바르셀로나가 더욱 대단한 점은 지금까지 단 7차례만 나왔던 유러피언 트레블을 무려 2번이나 작성한 클럽이라는 점이다.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 주인공은 스코틀랜드의 셀틱이다. 셀틱은 1966-67시즌 리그와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 스코티시컵을 석권한데 이어 스코티시 리그컵과 글래스고컵까지 5관왕의 위엄을 달성했다.

5년 뒤에는 네덜란드의 명문 아약스가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1971-72시즌 아약스는 세계 축구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를 이끌고 유럽을 제패했고, 1987-88시즌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PSV 에인트호벤이 유러피언 트레블을 차지했다.

90년대 이후 현대 축구로 넘어오면서 다관왕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됐다. 각 리그마다 두터운 선수층으로 전력이 상향된데 이어 빡빡한 일정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군계일학은 분명 있었다. 90년대 이후 첫 번째 트레블의 주인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1998-99시즌 맨유는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 ‘퍼거슨 아이들’이 축을 이뤄 유럽 3관왕을 달성했다.

2008-09시즌은 바르셀로나가 세계 축구를 지배한 시기였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보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유럽 무대를 휩쓸었다. 이듬해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인터밀란(이탈리아)이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저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도 빼놓을 수 없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은퇴 시즌이었던 당시 뮌헨은 최대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맞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DFL 수퍼컵을 차지했고, 슈투트가르트와의 DFB 포칼 결승전까지 승리하며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최고의 화력은 역시나 올 시즌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총 57골-24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수아레스(25골-18도움), 네이마르(39골-7도움)가 확실하게 뒤를 받쳤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서 만난 클럽들의 면모다. 16강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였고, 8강서는 파리생제르망(PSG), 4강전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유벤투스와 결승전을 펼쳤다. 모두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야말로 ‘챔피언 킬러’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진정한 챔피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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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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