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는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후베닐A(유소년팀)에서 성인 팀인 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격해 화제를 모았다.
이승우가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면서 한국 축구에서도 이승우의 재능을 일찌감치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아직 17세에 불과하지만, 올림픽팀이나 성인대표팀에 조기발탁해 더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승우 역시 최연소 국가대표팀 발탁이 목표라고 공공연하게 드러낼만큼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참여할 수 없기에 주로 K리거나 신예들이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우가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기 위해서는 이번 동아시안컵 승선이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현재로서 이승우가 동아시안컵에 발탁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승우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재능은 있지만 더 지켜봐야할 선수'라면서 한결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청소년과 성인 레벨은 엄연한 차이가 있기에 그 나이에는 서두르지말고 천천히 성장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나 안익수 U18 대표팀 감독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를 조기 발탁할 계획은 당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U-17 수원컵을 통해 실제로 이승우의 기량을 체크했던 안익수 감독도 "이승우도 팀의 일원"이라고 설명하면서 특별하게 대우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일선 지도자들의 이런 평가는 이승우의 재능이나 기량을 폄하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승우가 주변의 섣부른 관심이나 지나친 스포트라이트에 흔들리지말고 차근차근 성장하기를 바라는 배려에 가깝다.
이승우는 어디까지나 유망주에 불과하다. 바르셀로나라는 타이틀과 청소년 레벨의 몇 경기에서 보여준 번뜩이는 재능이 축구팬들을 흥분시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에 수많은 천재적인 유망주들도 그 재능이 성인으로 성장해서도 모두 꾸준히 이어졌던 것은 아니다.
이승우가 축구선수로서 태극마크나 최연소 타이틀에 대해 자신의 확고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나쁠 것이 없다. 하지만 축구도 인생도,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일정한 숙성의 과정이 필요하다.
급하게 서둘러서 무언가를 이루려하기보다는, 차근차근 내실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언젠가 이승우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시간은 아직 한참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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