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0.3%밖에 안돼...2%까지 도달해야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부의장이 '9월 금리 인상설'을 사실상 부정하고 나섰다.
피셔 연준 부의장은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매우 낮다"며 "물가상승률과 고용이 일반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연준은 금리 인상 전제 조건으로 물가상승률 2% 달성을 목표치로 제시해왔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0.3%로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핸슨은 "피셔 부의장이 9월 금리 인상이 확정된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7월 고용지표가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신규 일자리는 21만 5000개로 실업률은 5.3%다.
피셔 부의장은 "모든 것이 장밋빛은 아니다"며 "연준은 다음 회의까지 남은 5주 동안 면밀하게 각종 지표를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22일(현지 시각) 제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한 지역 상공회의소에 참석, “경기가 예상대로 개선되면 올해 내 적당한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