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5로 ‘패블릿’ 승부수 띄운다
초슬림 베젤로 대화면에도 크기와 무게는 줄여 편의성 향상
오는 21일 글로벌 출시...국내에선 20일 판매 개시
삼성전자가 하반기 패블릿(태블릿+스마트폰)에 승부수를 띄웠다. 5.7인치 대화면의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로 성장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13일 (현지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오는 21일 글로벌 출시할 예정으로 국내에서는 삼성페이 정식 서비스가 개시되는 20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이 날 행사는 신제품 조기 출시라는 승부수를 던진 삼성의 결연한 의지가 드러났다. 주로 매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를 통해 선보여 온 갤럭시노트5를 예상보다 빨리 공개하면서 다음달 9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일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이 날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대화면을 장착했으나 전체 단말 크기는 오히려 줄었다. 갤럭시노트5는 갤럭시노트4와 동일한 5.7인치 쿼드HD(QHD)급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했다.
하지만 초슬림 베젤(테두리)을 적용, 가로는 0.3mm, 세로는 2.5mm씩 줄어 들면서 한 손에 잡기 편한 그립이 완성됐다. 무게도 5g 더 가벼워졌다.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도 동일하게 5.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도 전체 크기는 오히려 줄었으며 무게는 153g으로 갤럭시노트5(171g)보다도 가벼웠다.
단말 크기가 작아지면서 배터리 용량은 3220mAh에서 3000mAh로 줄었다. 대신 메모리 용량이 4GB 램으로 늘어나며 규격은 한 단계 상승했다. 디자인은 앞면 대신 후면을 곡면으로 처리해 사용자가 한 손에 단말을 더욱 쉽게 쥘 수 있도록 했다.
언뜻 보면 갤럭시S6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혁신보다는 전반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능을 향상시켜 사용자 편의성에 주력하는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이 날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갤럭시노트 라인업이 패블릿 원조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대화면과 디스플레이가 휘어진 ‘엣지'로 새로운 개념(NEW CONCEPT)을 정립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삼성전자 북미 법인의 저스틴 데니스 상무는 기존 제품에 비해 개선된 점들을 중심으로 설명했으며 앨레나 코튼 상무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해 주목을 받았다.
두 신제품과 함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패블릿 경쟁에 방점을 찍을 무기로 ‘삼성 페이’를 내세웠다. 삼성 페이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지문 인증, 일회성 토큰 등으로 보호되어 안정성을 대폭 높였다.
특히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모두 지원해 빠른 속도로 활성화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 페이는 국내에서 오는 20일, 미국에서는 다음달 28일 정식 출시된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업용(B2B)개발팀장은 "한국과 미국 외에도 영국과 중국 등 다른 국가로도 서비스를 학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휴카드도 계속 늘려나갈 예정으로 신용·직불카드 등 금융부문 뿐만 아니라 백화점 등 개별 매장 카드까지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행사 말미에는 다음달 3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첫 원형 스마트 워치 ‘기어S2' 티징 영상이 공개되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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