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뮌헨 수장 과르디올라의 불편한 속사정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8.15 02:13  수정 2015.08.15 06:09

분데스리가 최초 4연패 노리는 뮌헨 내부 분위기 어수선

전술 불만과 슈바인슈타이거 등 팀 기둥들 떠나 팬들 반감

뮌헨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이번 시즌이 지도자 인생에서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데일리안 DB

2015-16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15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스타디움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부르크SV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의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18개팀으로 구성된 분데스리가의 판도는 사실상 '절대강자' 바이에른 뮌헨과 ‘그 외 나머지들’의 대결로 요약된다. 분데스리가는 4연패에 도전하는 뮌헨과 다른팀들의 전력 격차가 너무 크다.

양극화가 심한 스페인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같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어 있지만, 분데스리가에는 딱히 뮌헨의 대항마를 찾기가 힘들다.

꾸준히 뮌헨을 견제했던 도르트문트가 쇠락했고, 깜짝 돌풍을 일으킨 볼프스부르크와 전통의 강호인 손흥민 소속팀 레버쿠젠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뮌헨과의 격차는 컸다. 지난 시즌 25승4무5패(승점79)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3연패를 조기 달성한 뮌헨과 2위 볼프스부르크와의 승점차는 10점에 달했다.

뮌헨이 올 시즌 우승을 거머쥔다면 분데스리가 최초 4연패를 달성한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맨유) 등 일부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브라질대표팀 미드필더 더글라스 코스타, 칠레의 2015 코파아메리카 우승의 주역인 아르투로 비달 등을 영입해 스쿼드는 더 탄탄해졌다.

문제는 뮌헨을 바라보는 높은 기대치와 달리 상대적으로 어수선한 팀분위기다.

뮌헨은 이제 리그 우승쯤은 기본(?)으로 생각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물려받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년간 리그 타이틀을 지켰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독일 현지의 분위기는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미 완성된 최강팀인 뮌헨에 자신의 축구철학인 ‘티키타카’ 스타일을 억지로 주입시키려는 것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주장이자 17년간 뮌헨에 몸담았던 베테랑 미드필더 슈바인슈타이거가 맨유로 이적한 것도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의 '홀대'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 때문에 팬들이 들끓기도 했다.

더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적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2016년 뮌헨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행 가능성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맨시티를 거쳐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어수서한 팀분위기를 추스르면서 리그 4연패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하는 상황. 어차피 올 시즌 이후 뮌헨과의 결별 가능성이 높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이번 시즌이 지도자 인생에서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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