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없어서 못사요” LG폰, 귀하신 몸

이호연 기자

입력 2015.09.16 16:09  수정 2015.09.16 16:10

LG전자 선택 비중 30.0%, 시장 점유율보다 높아

G시리즈, 갤럭시 시리즈 인기↑...평균가 22.2만원

LG 'G3' ⓒLG전자

중고폰 시장에서 LG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중고폰 시장에서 저가에 가격에 형성되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 'G3', ‘G2' 등이 인기가 높은 가운데, ’G프로2‘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중고폰 시장에서 귀한 몸으로 급부상했다.

16일 휴대폰 유통업체 착한텔레콤이 지난 5월 8월까지 1307건의 중고폰 쇼핑몰 세컨폰(www.2ndPhone.kr)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고폰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SK텔레콤과 LG전자의 저가 단말을 선호했다. 평균 구매 가격은 22만2000원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실속파 고객들이 중고폰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중고폰 주문 비중은 61.1%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인 49.4%보다 11.7%p 높게 나타났다. SK텔레콤 고객은 회선을 유지하기 위해 중고폰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았고, 상대적으로 KT와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판매고를 겪고 있는 LG전자는 중고폰 시장에서 선전했다. LG전자의 중고폰 주문 비중은 30.0%로 시장점유율인 20.9%보다 약 10%p 높았다. 시장점유율 63.4%인 삼성전자가 중고폰에서 50.1%에 그친 것은, 중고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에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성비를 중시하는 중고폰 고객이 LG전자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모델은 삼성전자 5종, LG전자 3종, 애플 2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중고폰 시장에서는 10만원 미만의 안정적인 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의 인기를 얻어 주문량 1위를 기록했다.

ⓒ착한텔레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전체 모델이 안정적인 인기를 보였으며 LG전자 G2, G3 역시 인기가 높았다.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으나, 삼성 ‘갤럭시노트3네오’, LG G프로2는 물량부족으로 구매하기 힘든 단말로 등극했다.

당분간 중고폰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중고폰 시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지원금 공시 노출에 따른 위약금 부담 증가 △스마트폰의 고성능 평준화 △선택약정할인 수요 증가 등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법 시행 직전인 10월과 비교할 때 50~100%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고폰 고객은 저렴한 폰만 찾는다는 틀도 벗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사양이 점점 상향평준화 됨에 따라, 2~3년 지난 구형폰도 쓸만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중고폰 평균 구매 가격도 22.2만원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20만원 이상의 중고폰 주문 비중이 48.5%로 나타나 20만원 미만의 51.5%와 유사한 비중을 보이고 있다.

중고폰을 단지 저렴하다는 이유로 찾기 보다는, 성능이 좋다면 30만원 이상의 중고폰도 구매하려는 고객이 높기 때문이다. '갤럭시S4'나 ‘갤럭시노트3’의 인기가 꾸준한 것도 이같은 요인에서라는 설명이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중고폰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커다란 잠재력을 가졌음에도, 국내에서는 음성적인 시장 위주로 성장하다보니 변변한 자료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중고폰 시장의 성장과 양성화를 모색하고자 관련 자료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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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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