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은행-중동펀드 매각, 수의계약 가능"
기자간담회서 "장기투자자 찾는일 중요…인터넷은행 최대 2곳 인가"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 “경쟁입찰이 원칙이지만 과점주주 방식으로 바꾸면서 수의계약에 의한 매각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 국부펀드와 협상 중인 우리은행 지분 매각 방식으로 수의계약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 경영에 도움이 되는 주주를 찾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중동펀드가 가장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바람직한 파트너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주주가 자꾸 바뀌면 우리은행 경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장기적인 투자자들 찾는 일이 중요하다”며 “또 경영의 자율성 측면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데, 중동 국부펀드가 이런 성향에 맞아 이들을 대상으로 수요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과 관련 “현행법 체제하에서 최대 2곳에 인가를 내줄 것”이라면서 “혁신성과 건전성, 은행업 영위 능력 등을 엄격히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선 “산업은행의 실사가 현재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달 중에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세부 자구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 “가격과 상품설계에 대한 통제 탓에 보험업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통한 경쟁이 어려웠다”며 “보험업에 대한 가격과 상품 설계에 대한 통제를 개혁 차원에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전신고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사후보고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전체 상품 개발건수의 5%에 해당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사전신고 규제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과 서비스로 경쟁하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이제 소비자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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