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축하하던 멕시코 10대들 묶인 채 '총살'
라이벌 갱단으로 오해한 마약 카르텔이 총살한 것으로 추정
멕시코에서 한 소년의 열다섯 번째 생일파티에 참석한 십대 11명이 손발이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엑토르 아스투디요 게레로 주지사는 1월 29일 멕시코 남부 게네로 주 쿤단시토의 한 성년기념 파티장에서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히며 “열다섯 번째 생일 파티에서 사건이 일어났으며, 우리도 11명이 죽었다는 사실밖에 모른다”고 알렸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몇 년간 마약 카르텔에 의한 납치 및 살인사건이 꾸준히 증가해 온 게레로 주의 특성상, 마약 카르텔이 이 학생들을 경쟁 갱 조직으로 오해하고 살해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멕시코 남서쪽에 있는 게레로 주는 멕시코의 가장 빈곤지역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석 달간 최소한 324명이 대부분 마약 거래와 관련되어 살해당했다.
또한, 2014년에는 43명의 학생이 시 경찰과 결탁한 마약카르텔에 끌려가 실종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연방 검찰은 이 학생들이 모두 피살된 것으로 결론 내렸으나, 가족들이 정부에 진상규명을 촉구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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