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유니폼 유명 소년, 진짜 메시 만난다
아프가니스탄 거주하는 5세 어린이, 삼촌이 BBC에 제보해 연락 닿아
리오넬 메시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비닐봉지로 메시의 유니폼을 만들어 입었던 5세 꼬마 팬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아프간축구연맹(AFF)의 대변인 에드 알리 카제미 대변인은 AFP 통신에 “리오넬 메시가 최근 소년과의 만남을 위해 연맹에 연락했다”며 “메시가 아프간으로 올지, 소년이 스페인으로 갈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만날지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알렸다.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나, 메시가 아프가니스탄으로 가게되면 위험할 수 있어 카불의 스페인 대사관은 유럽에서의 만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카불 축구 연맹에 따르면, 네티즌들을 감동하게 한 비닐봉지 유니폼은 무르타자 아흐마디(5)의 형인 호마윤(15)이 동생에게 만들어 주고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고 한다.
무르타자의 아버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난한 농부인 자신이 아이에게 메시의 유니폼을 사줄 수가 없어 비닐로 만들어 입혔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이라크 소년이라고 알려졌으나, 호주에 사는 무르타자의 삼촌이 BBC에 제보해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한편,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프가니스탄에서 축구와 크리켓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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