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아직도 한겨울'…3달째 하락

이충재 기자

입력 2016.02.25 10:06  수정 2016.02.25 10:08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98…'메르스 수준'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8을 기록해 전달 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자료사진)ⓒ데일리안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연초부터 수출과 내수의 동반부진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전망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을 기록해 전달 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월 메르스 사태가 당시와 같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0월에 105까지 올랐지만, 다시 12월 102로 떨어지는 등 3개월째 하락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기준보다 수치가 높으면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기대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하고, 100보다 낮으면 그 수치만큼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자들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전달 보다 3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65로 전달 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도 105로 2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지수(90)와 생활형편전망 지수(96)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102로 1월(118)보다 16포인트 떨어졌고,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132로 3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도 112로 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저축전망 지수(93)와 주택가격전망 지수(102)는 전월과 같았고, 취업기회전망 지수만 7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화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7개월째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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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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