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뮤지컬 '페스트' 굉장해질 것 같아"
제작발표회 통해 첫 공개, 서태지 팬덤 '후끈'
뮤지컬 '페스트'의 뮤지컬 넘버를 처음 들어본 원곡자 서태지가 편곡과 작품 전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작사 스포트라이트는 "제작발표회 영상을 통해 처음 뮤지컬넘버를 접한 서태지가 편곡에 크게 만족감을 내비쳤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서태지는 '코마(Coma)'에 대해 "피아노와 합창만으로도 아주 멋지다. 정식 편곡이 들어가면 정말 굉장해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트'는 서태지의 노래가 김성수 음악감독의 편곡을 통해 어떻게 변모 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일부 곡들이 최초로 공개되면서 팬들은 물론, 원곡자인 서태지의 기대감도 더욱 높아졌다.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넘버는 '버뮤다[트라이앵글]', '슬픈아픔', '제로(Zero)', '코마(Coma)' 등 총 4곡이다. 오케스트라 없이 배우와 1대의 그랜드피아노 연주로만 선보인 넘버 시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작품의 웅장함과 드라마틱한 감동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제작발표회 SNS 생중계를 통해 뮤지컬 넘버를 접한 대중들의 실시간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동시 접속자수 3000명을 웃돌았고 "좋다…회전문 될 것 같은 그런 느낌" "앙상블 화음 쌓일 때 소름!" "너무 감동적이네요, 편곡도 좋고 기대됩니다" 등 기대감이 담긴 팬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또한 '페스트' 공식SNS을 통해 공개된 랑베르 역의 윤형렬이 부른 '버뮤다[트라이앵글]'은 공개와 동시에 조회수 1만 건을 기록하며 '페스트'를 향한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기회제작총괄을 맡은 스포트라이트 김민석 대표는 "제작발표회의 시연은 완성된 뮤지컬 넘버의 스케일과 감동을 10% 채 보여주지 못했다"며 본 무대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책임프로듀서 송경옥 이사는 "지난 3일 일요일 휴일도 반납한 채 전 스태프들이 참관한 첫 런쓰루를 진행했다. 해당 배역마다 각기 떨어져서 진행하는 노우성 연출의 독특한 연습방식으로 탓에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은 첫 런쓰루를 통해 완성된 작품의 모습을 확인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첫 런쓰루 후 노우성 연출은 "각자 떨어져서 연습해서 다른 사람들은 뭐하나 궁금했을 텐데 이런 장면들이었다"며 "극을 잡아가면서 조금 더 압축하면 간만에 굉장히 좋은 공연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유 역의 손호영은 라디오에 출연해 "처음으로 쫙 한번 다 같이 맞춰봤다. 리허설에서 눈물 흘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울 수밖에 없는 작품이니 많이 기대해달라"며 첫 런쓰루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페스트'는 한국대중문화사의 살아있는 전설 서태지의 주옥같은 음악과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랑스 대문호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의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대,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펼쳐진다. 생각지 못한 재앙 앞에서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보여줄 예정이다.
'페스트'는 오는 2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LG아트센터에서 역사적인 초연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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