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무리뉴, 루니 공격수로 미는 심산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7.20 11:05  수정 2016.07.21 11:48

즐라탄-미키트리안까지 영입...루니 뛸 자리 마땅치 않아

공격수 기용 천명 배경에는 '1옵션 아니다' 생각 깔려

루니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게티이미지

주제 무리뉴 감독과 맨유의 간판스타 웨인 루니는 잘 맞을까.

루니는 잉글랜드와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부터 지금까지 맨유를 지키고 있는 선수로 10여년 동안 흥망성쇠를 함께했다.

루니는 지난 시즌 많은 부침을 겪었다. 판 할 감독 체제에서 주전 공격수로 중용됐지만, 극도의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노쇠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후반기에는 사실상 중앙 미드필더로 전업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유로 2016에서도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면서 루니의 활용도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둘은 이전에도 한 팀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2013년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서 입지가 좁아진 루니에게 눈독을 들였던 인물이 무리뉴(당시 첼시 감독)였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도 있지만 루니의 장점은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이다. 공격수는 물론이고 2-3선의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루니는 골 결정력 못지않게 넓은 시야와 패스 능력까지 갖췄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일단 루니의 역할을 공격 자원으로 규정했다. “사람들은 루니의 패싱력을 칭찬하지만 그는 공격수다. 공격수 공을 골대 안에 넣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루니를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얼핏 들으면 루니의 공격수로서의 능력을 칭찬하는 것 같지만, 문제는 그것이 루니의 주전 자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그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보강하며 선수단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베테랑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 다음 시즌 주전 원톱 자리를 예약했다. 무리뉴 감독은 정통 스트라이커를 한 명만 기용하는 원톱 전술을 선호한다.

루니에게 가장 이상적인 자리는 원톱 밑에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이 자리에도 최근 2선 전역을 소화하는 헨릭 미키타리안이 가세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잠재력을 인정받은 마커스 래쉬포드, 제시 린가드, 앙토니 마샬 등도 모두 루니와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무리뉴 감독이 루니를 미드필더로 전업시킬 생각이 없는 이상, 루니도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재로서는 측면이나 중앙이나 루니가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루니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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