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 전멸’ 한국, 김연경만 믿는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16 21:00  수정 2016.08.16 16:41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 ⓒ 연합뉴스

16일 오후 여자배구 8강전서 네덜란드와 격돌
에이스 김연경 앞세워 구기종목 자존심 지키기


이제 여자배구만 살아남았다. 김연경의 어깨에 한국 구기 종목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일단 한국에게는 메달을 위한 최상의 토너먼트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은 A조 조별예선에서 3승2패 조 3위로 8강에 올랐다. B조 최강 미국과 껄끄러운 상대인 중국, 세르비아를 피하고 내심 바라던 네덜란드를 상대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지난 5월 열린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바 있고, 올림픽에 앞서 가진 전지훈련에서도 두 차례 연습 경기(1승 1패)를 가지는 등 익숙한 상대다. 8강 대진 상대로는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구기 종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살아남은 종목은 여자배구가 유일하다.

여자 핸드볼과 여자 하키는 조별리그에서 부진을 겪으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는 8강전에서 복병 온두라스에 발목이 잡히며 아쉬움 속에 귀국길에 올라야했다.

아직까지 살아남은 여자배구의 믿을 구석은 단연 에이스 김연경의 존재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득점왕과 함께 MVP로 선정된 김연경은 이번 리우에서도 한국의 공격을 이끌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8강전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며 체력도 충분히 보충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A조 예선 4차전과 카메룬과의 5차전에 김연경을 일부만 뛰게 하며 에이스의 체력을 최대한 아꼈다.

물론 김연경만으로 네덜란드를 제압하기에는 쉽지 않다. 중앙에 양효진과 라이트 김희진 또한 제몫을 해줘야하고, 이재영과 박정아 등도 코트에 투입돼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여자배구의 메시’ 김연경에게 거는 기대감은 단연 클 수밖에 없다. 한국도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이번 대회가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김연경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