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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수출 경기 여전히 부진할 듯...EBSI 94.5


입력 2016.10.06 11:00 수정 2016.10.06 10:31        이홍석 기자

무협, 4분기 EBSI 조사 발표...수출 채산성 악화

3분기에 이어 수출상담만 100 상회

항목별 2016년 4분기 EBSI 기상도.ⓒ한국무역협회
무협, 4분기 EBSI 조사 발표...수출 채산성 악화
3분기에 이어 수출상담만 100 상회

국내 수출 기업들은 오는 4분기 수출 경기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과 개발도상국의 시장잠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국내 591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4분기 EBSI는 94.5로 전분기(95.4)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전분기 수출여건을 100으로 설정하고 전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으면 200에,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으면 0에 가까워진다.

이러한 전망은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과 개도국의 시장잠식으로 수출 애로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3분기에 비해 물류비용 상승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증가했다. 미국 금리인상 지연에 따른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와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생활용품 수출기업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온라인 수출 확대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가 단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채산성, 자금사정, 통상마찰 등에 대한 기대가 악화되면서 전반적 경기에 대한 확신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채산성(83.0)이 전 분기 대비 2.3이나 하락한 가운데 수출국 경기(90.9)와 수입규제 통상마찰(91.8)이 각각 1.9와 1.7씩 떨어지는 등 부진 우려가 커졌다.

수출단가(89.6)와 설비가동률(96.2) 등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5와 0.5씩 상승하며 소폭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다만 수출상담은 전 분기에 이어 103.8을 유지해 유일하게 100을 상회했다. 특히 중동과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의 긍정적 응답비율이 높았다.

국제무역연구원 김건우 연구원은 “수출단가 회복에 힘입어 올해 4분기 수출은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금리인상과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 등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우리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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