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vs 판 할, 초반 성적 얼마나 다를까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10.08 10:39  수정 2016.10.08 10:40

무리뉴 체제 후 슈팅과 볼 점유율 크게 늘어

반면, 활동량에서는 프리미어리그 팀 가운데 최하

무리뉴는 판 할의 색채를 완전히 지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게티이미지

올 여름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로 새롭게 탈바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이적시장에서 폭풍 영입에 성공하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맨유는 만족보다 실망에 더 가깝다. 7라운드 현재 4승 1무 2패(승점 13)으로 6위에 머물고 있다.

맨유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서 1-2로 패했으며, 지난 주말 리그 최하위 스토크 시티와 홈에서 1-1로 비겨 팬들을 좌절하게 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내리막을 걷고 있는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에게 덜미를 잡혔으며, 조르야 루간스크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5일(한국시각)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무리뉴 감독이 맨유를 어떻게 변화시켰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무리뉴와 판 할의 시즌 초반 7경기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이 언론은 “판 할의 지난 시즌 승점 16과 비교해 무리뉴는 7라운드까지 승점 13을 벌었다”라며 “하지만 2개월 만에 무리뉴는 공격 스타일, 점유, 활동량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설명했다.

두 감독의 전술적 색채는 기록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맨유는 올 시즌 92개의 슈팅으로 EPL 20개 팀 가운데 최다 슈팅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시즌에는 54개로 17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맨유의 패스의 수는 3623개로 지난 시즌(4053개)보다 크게 하락했으며, 볼 점유율은 각각 55.9%, 59.8%로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판 할의 전술은 크게 효율적이지 못했다. 올 시즌 패스 성공률은 무려 85%다. 이는 EPL 2위에 해당한다. 또,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패스 성공률도 무리뉴의 맨유가 31.5%(20개 팀 중 7위)로 판 할의 29.5%(20개 팀 중 14위)보다 높았다.

무리뉴는 볼 점유율보다 실리적인 부분을 지향한다면, 판 할은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판 할의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횡패스와 백패스에 있었으며, 수비 진영에서 쓸데없이 높은 볼 점유율은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주된 이유였다.

또 흥미로운 기록은 크로스의 숫자다. 무리뉴의 맨유는 179개의 크로스(20개 팀 중 2위)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123개)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올 시즌 맨유는 짧은 패스보다 좌우 측면 풀백의 오버래핑을 이용한 크로스 공격이 주를 이뤘으며, No.10 역할을 소화한 웨인 루니는 좌우로 뿌려주는 오픈 패스 시도 비율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무리뉴에게도 뚜렷한 약점이 존재한다. 올 시즌 활동량을 살펴보면 총 735Km로 20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판 할 체제에서의 맨유는 802.2km(20개 팀 중 3위)를 뛰었다.

이 언론은 “맨유는 올 시즌 상대팀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기록한 경기가 4-1로 승리했던 레스터 시티전이 유일하다”라며 “현재 폴 포그바는 맨유의 주요 엔진이다. 매 경기 10km 이상을 뛰는 유일한 맨유 선수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에너지를 비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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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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