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넥센은 LG 선발 류제국 외에 정상호의 공 배합과도 싸워야한다. ⓒ 연합뉴스
LG 포수 정상호, PS 21이닝 무실점 행진 안정적 리드와 큰 무대 경험으로 가을 DNA 발산
준플레이오프 3차전 빗속 혈투 끝에 패한 넥센이 또 암초를 만난다.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전날 진행된 3차전은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가을비가 내린 가운데 빗속의 혈투는 LG의 4-1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3차전 패배로 잠실벌을 적신 가을비가 전혀 달갑지 않았을 넥센에는 또 다시 호우주의보가 예고됐다. 이번에는 '정상호우주의보'다.
전날 경기를 마치고 LG 양상문 감독은 4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류제국을 예고했다. LG의 캡틴 류제국은 후반기에만 8승 3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LG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사실상 1선발인 외국인 좌완 허프와 더불어 현재 구위가 가장 뛰어나다.
하지만 넥센에 경계 대상은 따로 있다. 바로 4차전서 류제국과 배터리를 이룰 포수 정상호의 존재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LG로 이적한 정상호는 정규시즌에서는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가을 DNA를 한껏 발산하고 있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류제국과 호흡을 이뤄 완봉승을 이끌었고,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소사를 안정적인 리드로 이끌며 역시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2,3차전에서는 교체로 나왔지만 마스크를 썼을 때는 실점하지 않았다. 정상호는 포스트시즌 2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예 포수 유강남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정상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면 상대는 LG를 상대로 1점을 뽑아내기가 쉽지 않다. 정상호의 노련한 리드와 큰 무대에서의 경험 덕이다.
전날도 마찬가지였다. 4-1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올라오자마자 제구에 어려움을 겪자 정상호가 재빨리 마운드로 올라가 그를 안정시켰다. 이후에도 임정우는 다소 불안했지만 결국 실점하지 않고 LG의 승리를 지켜냈다.
벼랑 끝 4차전을 앞둔 넥센은 선발투수 류제국 외에도 정상호의 공 배합과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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