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염소의 저주 깨졌다’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1.03 14:27  수정 2016.11.04 11:11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시카고 컵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월드시리즈 7차전서 클리블랜드 8-7 제압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마침내 월드시리즈 정상


시카고 컵스가 마침내 지긋지긋했던 ‘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났다.

컵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8-7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 컵스는 클리블랜드에 한 때 1승 3패까지 밀렸지만 5~7차전을 모두 잡는 저력을 선보이며 10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1945년 시작된 ‘염소의 저주’도 71년 만에 풀렸다.

쉽지 않은 7차전 승부였다. 이날 컵스는 8회초까지 6-3으로 앞서나가며 쉽게 승부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믿었던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8회 2사후 올라와 동점 홈런을 맞으며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8회 2사 주자 1루에서 존 레스터에 이어 등판한 채프먼은 브랜든 가이어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허용했다. 실점을 하면서 흔들린 채프먼은 이어 등장한 라제이 데이비스에게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포를 허용하며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5~6차전에 잇따라 등판한 채프먼의 구위는 평소보다 떨어져 있었고, 결국 조 매든 컵스 감독의 승부수는 악수가 됐다.

여기에 컵스는 9회초 1사 3루 찬스를 무산시키며 또 다시 염소의 저주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컵스의 저력은 강했다.

연장 10회초 컵스는 1사 1,2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선 벤 조브리스트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계속된 1사 만루서 미구엘 몬테로가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해 8-6으로 달아났다.

클리블랜드는 10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사후 가이어가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하자 데이비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194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정상에서 한동안 멀어졌던 클리블랜드 역시 68년 만에 홈에서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컵스의 뒷심이 좀 더 강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