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선도하는 대규모 ‘브랜드타운’ 조성 경쟁 치열
단일 브랜드로 하나의 타운형성, 인근 지역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성장
시너지 효과로 가격 상승 쉬워, 일대 부촌으로 자리매김
올해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의 브랜드타운 조성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브랜드타운은 건설사가 특정지역에 동일 브랜드 아파트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조성이 완료되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단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브랜드타운은 각기 다른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아파트촌을 이루고 있는 일반 단지들과는 달리 동일 브랜드 아파트 여러 개가 하나의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보니 인근 지역의 시세를 이끄는 경우가 많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가 형성돼 있는 동천동 ‘한빛마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4개 단지 2300여 가구의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 일대의 시세를 대표하는 ‘한빛마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3단지’의 3.3㎡당 평균시세는 1627만원이다. 반면 같은 동천동에 자리한 ‘수진마을 우미 이노스빌’(3.3㎡당 1465만원) 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충남 천안시 백석동 백석지구에서 3개 단지 3400여 가구의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을 이루고 있는 ‘백석 2차 아이파크’는(3.3㎡당 960만원)는 인근 백석동 소재 ‘백석리슈빌’의 평균 시세(3.3㎡당 779만원)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시장에서도 브랜드타운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과 10월 경남 창원시 중동에서 총 4개 단지가 분양된 ‘창원 중동 유니시티’ 중 2단지는 771가구 모집에 9만8334명이 몰리며 127.54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총 6000여 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에서 760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 예정인 ‘그랑시티자이’ 또한 지난 해 10월 1차 일반 분양물량 3422가구에 3만2913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9.62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차 분양 물량은 5일만에 완판됐으며 올해 5월에 2차 분양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하나의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대단지를 형성하는 브랜드타운은 조성이 완료되면 대규모 단지의 이점으로 인해 일대의 시세를 리딩하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브랜드 타운은 그 특성상 일대의 생활 인프라나 커뮤니티 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단일 브랜드 단지 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지역을 대표할 브랜드 타운을 적극적으로 분양시장에 내놓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충남 서산시 성연면 일람리 1129번지(서산테크노밸리 A8b블록)에서 ‘이안 더 서산’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5개동, 총 25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전용면적 84㎡타입 A형 118가구, B형 119가구, 전용 117㎡타입 13가구로 구성됐다.
서산테크노밸리에는 ‘이안’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에 분양된 ‘이안 서산테크노밸리’(832가구)에 이어 이안 브랜드 오피스텔인 ‘이안 큐브’(1009실)가 분양 중으로 도합 2000여 세대에 달하는 이안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가 위치한 ‘서산 테크노밸리’는 서산시 최초 자급자족형 첨단복합도시로 미래가치가 뛰어나다. 향후 한화케미칼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300개의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인 처인구에서는 양우건설이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가 분양 중이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63~84㎡의 중소형으로 지어지며 지하 1층에서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동, 총 1098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앞서 분양된 1차 737가구를 합치면 총 1835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지구(동천동 930번지)에서 ‘동천파크자이’를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6~22층 6개동 전용면적 61㎡ 단일주택형 총 388가구로 이뤄졌다. 동천지구는 동천자이 1.2차 2494가구가 공급됐다. 이에 3000여 가구의 자이 브랜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태전7지구 10, 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태전 2차’ 총 1100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10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62~84㎡ 총 394가구, 11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10개동 전용면적 62~84㎡ 706가구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태전 2차는 기존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 1차 3146가구와 함께 총 4246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형성해 태전지구를 넘어서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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