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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슈머 전성시대]'몸만 쏙' 풀퍼니시드 오피스텔 "없어서 못판다"


입력 2017.02.16 07:00 수정 2017.02.16 08:22        권이상 기자

주거비 부담 적고 가전제품이나 가구 장만할 필요가 없어 인기

주택경기와 별개로 나오는 곳마다 수십대 1 경쟁률로 마감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 견본주택 집객사진.ⓒ롯데건설

1인가구 증가와 ‘혼집’ 열풍으로 몸만 들어와 살 수 있는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이 분양시장의 ‘스테디 셀러’로 자리를 잡았다.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은 기본적인 생활가구와 가전제품들이 완비된 주거용품 구입 부담이 낮고 생활편의성이 높아 나홀로족에게 각광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새로 나온 오피스텔은 수요자들이 몰리며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물론 조기 계약마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1인가구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0년 414만 가구였던 1인가구가 5년여 만에 100만 이상 증가하면서 2015년 500만가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1인가구는 520만가구로 전체 가구수 1911만 가구 중 27.2%를 차지한다.

1인가구에 2인가구까지 합친 1~2인 가구수는 무려 1019만7258가구로, 국내 전체 가구 수(1911만1030가구)의 절반을 넘는다.

특히 이들 1인가구의 경우 주거비부담을 더욱 높게 느끼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5월 1인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1인가구 소비생활실태에 따르면 현재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가계지출 비용은 주거생활비(37.8%)가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식생활비(29.9%), 금융비(15.9%), 의생활비(5.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1인가구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공간활용을 극대화해 보다 합리적이고 실속있는 소비를 위해 나홀로족의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풀퍼니시드 시스템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은 물론 붙박이장, 책장 등 생활에 필요한 가구들이 제공되는 것으로 설계단계부터 공간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배치돼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무엇보다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1인 가구에게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보다 합리적인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은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독산 더 타워’ 오피스텔은 시스템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빌트인 가전∙가구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 된다. 이에 청약 당시 최고 2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됐다.

또 대우건설이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동탄역 푸르지오 시티’도 전용면적 21·22㎡ 타입에 빌트인 드럼세탁기와 냉장고, 인출식 식탁, 붙박이장을 제공하는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적용해 조기에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말 우미건설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오피스텔이 청약 접수 결과 186실 모집에 총 6만2383건이 접수돼 평균 335.39대 1, 최고 401.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탄2신도시 D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젊은 직장인들이나 혼자 거주하시는 수요자들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옵션의 유무를 중요하게 따져본다“며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임차수요 확보를 위해 비용절감과 생활편의를 갖춘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건설업계도 풀퍼니시드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고 있다.

양우건설이 내달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대에서 공급하는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은 전용면적 24∼54㎡ 568실로 구성된다. 특히 스튜디오 타입의 원룸 형태로 공급되는 전용 24·25㎡에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일광E&C가 서울 서초동에서 분양 중인 ‘서초어반하이’는 전용면적 42∼68㎡ 352실 전체에 빌트인 가전·가구가 제공되고 한국토지신탁과 한신공영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공급하는 ‘청라 한신더휴 커낼웨이’ 전용면적 22∼52㎡ 1140실에서도 빌트인 냉장고, 전자레인지, 드럼세탁기, 주방 TV 등이 제공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은 주거비 부담이 적고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을 장만할 필요가 없어 신혼부부나 2인 미만 가구들에 괸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해 인기를 끌었던 배곧 유호N-CITY 배움터 2차 오피스텔은 빌트인 냉장고와 세탁기, 쿡탑, 천정형 에어컨, 40인치 TV, 비데 등을 무상으로 제공했다.ⓒ유호건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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