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바람부는 제주도…지난해 임대수익률 전국 평균 웃돌아
고급화 전략으로 고소득층 및 바이어 상대 수요 탄탄해
제주도 오피스텔이 몸집 불리기가 한창이다. 임대수익률도 전국에서 최상위권엔 데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려 가격 상승률도 가파르다. 자연환경과 제주도심 조망이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설계로 비즈니스 공간이나 세컨하우스로 각광 받고 있어 대형건설사들도 공급에 나서는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오피스텔 연 평균 임대수익률은 8.87%를 기록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5.01%), 경기도(5.35%)를 뛰어넘는다. 가격 상승률도 가파르다. 3.3㎡당 가격은 2015년 432만원에서 지난해 462만원으로 6.9% 뛰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인 2.4%를 웃돈다.
고급화로 승부수를 던진 오피스텔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연동에 나온 오피스텔 ‘앳홈’ 전용면적 84㎡는 최고 4억7000만원이다. 한라산과 바다 조망이 가능한 특화 설계를 선보였으며 모두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9월 노형동에 나온 ‘노형휴캐슬’도 모두 주인을 찾았다. 전용면적 84㎡는 4억3000만원으로 최상층은 복층형 다락방을 갖춘 데다 바다 조망을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 내 오피스텔은 수요도 탄탄하다. 기업들이 사업 진행 동안 머물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으로 이용 가능한데다 프리미엄 오피스텔은 고소득층의 주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높은 건물이 없어 사방이 트인데다 산, 바다 등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 가능해 타 지역 오피스텔보다 주거 여건이 쾌적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제주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3억 내외로 분양되는데 최근 들어 아파트값을 뛰어넘는 오피스텔이 나오며 투자 열풍이 불었던 분양형 호텔 대안으로 관심을 모으고있다”며 “관광이나 사업으로 장기간 체류시 호텔 대신 오피스텔을 찾는 경우도 많아 수요층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주)아세아 건영은 제주시 연동에 럭셔리 오피스텔 ‘세인트스톤 더 부티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1~285㎡ 9가지 타입 총 38실이 들어선다. 복층형, 최상층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특화설계로 나오며 컨시어지 서비스와 발레파킹 시스템이 도입된다.
대림산업은 노형동에 ‘e편한세상 시티 노형’을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32~127㎡ 총 418실 규모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조천읍에 ‘조천 코아루 더 테라스’ 전용면적 84㎡ 72실을 분양 할 계획이다. 모든 호실에 테라스가 설계된다. 도보 거리에 LG아워홈 물류센터가 신축 중이어서 직주 근접 환경도 갖췄다.
제주도 내 건설사 분양도 많다. 효성종합건설은 연동에 ‘레지던스 이타스III’ 전용면적25~44㎡ 총 264실을 분양 중이다. 내부에는 고급 시스템 에어컨과 냉장고, 침대, 쇼파, 빌트인 가전 가구 등이 제공된다. ㈜도경은 서귀포에 수익형 오피스텔인 ‘DK빌’을 전용면적 24~50㎡ 121실을 분양 중이다. 원룸, 투룸형 등 소형 타입으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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